[미국 생일파티 선물] 미국 초등학교에서 생일파티 초대받았을 때
미국에서도, 아이들 초등학교 때는 생일파티를 많이 한다.
저학년일수록 많이 하고, 고학년으로 갈수록 줄거나 소규모로 한다.
미국에서는 집에서 파티를하는 경우도 있지만, 한국처럼 키즈카페에서도 한다. 또, 공원이 많기 때문에 봄~가을에는 커뮤니티 공원에서도 하고, 여름에는 풀장 파티를 하기도 한다.
미국에서 아이들 생일 파티 초대를 받았을 때, 무엇을 사고 어떻게 응답해야 하는지 한번 정리해 보았다.
1. 생일 파티 초대에 응답하는 방법
생일을 맞은 아이들은 보통 생일 파티가 있기 한 달 ~3주 정도 전에 초대장을 보낸다. 첫째로, 게스트 입장에서 각자 스케줄을 비워두기 위한 여유시간이 필요하고, 둘째로 호스트 입장에서는 장소 예약과 음식 양을 정하는 데 있어서 대략적인 게스트 수를 아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초대장은, 요즘은 대부분 "evite"라는 온라인 초대장을 통해 메시지 또는 이메일(이메일 신경 써서 확인할 것)로 보내고 받는다. 물론 Cute하게 아이가 직접 핸드라이팅한 초대장을 받을 때도 있다. 초대장에는 아이이름, 몇 번째 생일인지, 부모이름, 연락처, 생일파티정보(날짜, 장소, 시간)가 함께 표시된다.
초대장을 받으면 대게 일주일 내에 답을 보낸다. 보통 RSVP 라고 하는데, 이거 "Répondez s'il vous plaît" 라는 불어에서 따온거다. "응답주세요, 플리즈(Response, please) 대충 이런 뜻이다 (불어가 제2외국어 였는데, 잘 기억은 안난다.)
가지 못하더라도 답을 주고(간단하게 못 가는 이유와 아쉬움을 표현하면 더 좋다), 참석하는 경우 참석할 어른+아이수를 알려준다. evite 프로세스에 다 포함되어 있다. 또, RSVP 시, 코멘트를 남기기도 하는데, 일반적으로 Congraturations!! and thank you for having us! 또는 We're happy to enjoyed OO's birthday party!, We'll be there!!) 와 같이 남긴다.
**한 가지 첨언하면, 미국에서 이메일은 반드시 자주 확인해야 한다!! 왜냐하면, 대부분 학기 초반에 부모 연락처를 리스트업 해서 공유하므로, 평소에 연락하지 않더라도 이메일을 통해 초대받을 수도 있다.
2. 어떤 선물을 어느 정도의 가격으로 준비해야 할까?
구글 캘린더에 생일초대받은 날짜를 표시해 두고, 날짜가 다가오면 선물을 준비한다.
친한 경우, 메시지로 어떤 선물을 좋아하는지 아이엄마에게 직접 물어봐도 된다. (예, "What does OO like?")
비용은 25~30달러 정도가 적당하다.
선물은 아마존을 통해 온라인 주문하거나, 타겟, 월마트 등에서 구매할 수 있다. 포장은 물론이고, 카드도 모두 정성스럽게 쓴다. 이때, 한국과 좀 다른 건 포장한 선물을 대부분 예쁜 종이 백(예, "Happy Birthday"가 써있음)에 넣어준다는 것이다. 포장보다 내용물이 중요하지가 아니라, 포장부터 내용물까지 모두 중요하다!
그런데, 예쁜 종이 백 가격은 한국보다 사악하다. 그래서, 내 아이가 생일파티를 했을 때 받은 예쁜 종이 백을 깨끗하게 잘 보관해 두었다가 활용하면 좋다. 또, 마트에는 "Thank you" 카드나 " Congraturations" 카드가 대용량 (15개 이상, 10달러미만)으로 들어있는 것이 있는데, 이런 것을 미리 구매해 두면 좋다. 하나씩 포장된 카드 또한 가격이 사악하다. (6~9달러)
3. 생일파티에서 게스트 부모(엄마/아빠)는 무엇을 하나?
생일 당일날, 늦지 않게 시간을 맞춰가는 것이 좋다. 특히, 키즈카페와 같이 일정 시간만 장소를 대여하는 경우 5~10분 일찍 가주는 것이 좋다.
한편, 아이들만 Drop off 하고 파티가 끝날 때쯤 데리러 오는 부모도 있지만, 다수는 아이들이 노는 동안 부모가 지켜본다. 특히, 아이가 어리다면 거의 대부분 부모가 남아서 지켜보고, 아이가 많이 큰 경우는 아이만 내려주고 나중에 데리러 오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영어에 자신이 있는 경우가 아니면 약간은 부담스러운 시간이 될 수도 있다. (근데, 사실 현지인들도 아이 생일파티에 참석하는 거, 생각보다 힘들어한다 ㅎ) 그러니, 최신 뉴스, 학교 이야기 등 간단한 대화 주제를 몇 개 생각하고 가면 좋다. 호스트하고만 대화하지 않고, 파티에 참석한 (처음 보는 사람들을 포함해서) 대부분의 사람들과 여러 이야기를 한다. 여기서, 호스트가 전체 분위기를 주도하는 한국 파티와 차이가 있는 것 같다. 오히려 호스트는 파티 진행, 음식 등을 체크하느라 정신없는 경우가 많다. 누구에게든 반갑게 먼저 인사하고 이름을 주고받고 대화를 이어나가면 된다. 열린 마음으로 갈 것!
파티가 끝나면, "Thank you for inviting(having) us"라고 말하고 허그하고 아이와 집에 오면 된다. 대부분, 아이가 집에 돌아갈 때 작은 감사선물(예, 자잘한 장난감들과 캔디 등이 들어있는 작은 백)을 나누어 주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