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초등학교 페어런트 컨퍼런스(Conference)] 첫번째 성적표(Reporting Card)와 교사/선생님의 학부모 상담/면담
초등학교의 1분기가 끝나간다. 보통 10월 말쯤에 첫 번째 성적표(E1)를 받는데, Power School에서 온라인으로 확인할 수 있다(학교에서 선생님이 Dojo Class/이메일로 별도 공지해 줌). 실물 성적표(Reporting Card)는 페어런트 컨퍼런스 때/ 그전 후에 선생님으로부터 받게 된다.
아래는, 파워스쿨에서 가져온 것이다.
Course 별로 분기당(E1, E2, E3) 각각 점수가 매겨진다. 출결과 지각도 함께 표시된다.
점수는 1점~4점까지이다. N/A는 선생님 재량으로 이번 분기에는 점수를 매기지 않은 경우에 표시된다(즉, 다음 분기 때 보고 점수를 주겠다는 것). 한 학년당 E1, E2, E3 분기에 각각 성적표를 받는다. 한국에서 단기로 오는 아이들은 대부분 E1 에서 E3으로 갈수록 성적이 더 좋아진다(수학은 E1부터 4인 경우가 많다).
*파워스쿨에 대한 포스팅은 여기
2024.08.22 - [굿모닝 샌디에고 라이프/샌디에고 학교생활] - [백 투 스쿨 나이트(BTS night)] 미국 초등학교 페어런트 나이트
첫 번째 성적(Reporting)이 나온 후 또는 그즈음부터 학부모 면담이 진행된다.
보통, 페어런트 컨퍼런스(Parent Conference) 주간이라고 하는데, 이 한 주간 동안에는 선생님이 면담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학교수업이 일찍 끝난다(12시30분/1시). 학부모는 아침 일찍 또는 아이들 학교수업 후 아이반의 담임선생님과 개별상담을 한다. 면담/상담 때, 아이가 수행했던 수업 결과물과 함께 성적표를 직접 받기도 한다.
**첨언하면, 미국 초등학교 성적 자체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고, 영어 리딩/라이팅과 수학 정도만 신경써주면 좋은 것 같다.
페어런트 컨퍼런스(Parent Conference) 날짜와 시간은 언제 정하나요?
앞서 말한것처럼 페어런트 컨퍼런스는 한 주간 동안 진행된다. 보통 가을에 Thanksgiving Day 전 주간에 진행된다.
"날짜와 시간"은 학년 처음 시작후 둘째 주에 진행되었던 "백투 스쿨 나이트"에, 선생님이 미리 마련한 스케줄표에 학부모가 아이와 부모 이름을 적는 것으로 정해진다. 최근은, Zoom을 통해 상담을 진행하기도 한다.
학년 중간에 전학온 아이의 경우, 별도로 선생님에게 상담을 요청하여 스케줄을 맞출 수 있다. 나중에 선생님이 스케줄 표를 다시 한번 알려주시기도 하지만, 애초에 스케줄표에 적은 후 사진을 하나 찍어두고, 구글 달력 등에도 표시해 놓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스케줄은 9월즘 정하지만 페어런트 컨퍼런스는 그로부터 약 2달 뒤에 있어서 잊어버리기 쉽기 때문. 참! 면담/상담 동안 아이는 함께있지 않는다.
페어런트 컨퍼런스(Parent Conference) 전에 미리 준비해야 하는 사항은?
개별 면담은 보통 15~20분 정도 진행되는데, 한부모가 가도 되고 부모 모두 가도 된다(저학년일수록 양부모가 모두 가는 비율이 높은 것 같다). 면담 시간이 이어서 진행되기 때문에, 약속한 시간보다 5분쯤 일찍 가는 것이 좋다.
미리 준비하면 좋은 것으로는, 아이에 대한 궁금한 질문 사항과 선생님께 당부드리고 싶은 말이 있다면 미리 준비하면 좋다.
또, 미국에서는 기프트카드(또는, 선생님이 좋아할 만한 작은 성의)를 준비하여 면담 후 선생님에게 드리기도 한다. 이 점이, 꽃도 드리면 안 되는 한국과의 차이인 것 같다. 선생님마다 선호하는 종류가 있기도 한데(룸페어런트에게 물어도 된다), 잘 모르겠다면, 비자/마스터카드 기프트카드도 있다.
면담/상담 동안 선생님이 학부모에게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실까?
학부모는 어떤 질문을 해야할까?
아이가 수업시간에 작성한 라이팅, 그림 등의 학습 결과물을 보여주시고, 읽어주시기도 한다.
또, 아이의 학습 태도나 강점, 보완이 필요한 점을 편하게 말해주신다.
부모는 아이의 학교생활에 대해 궁금한 것은 무엇이든 질문을 할 수 있다.
단, 상담 시간이 길지는 않으므로, 미리 2~3개의 질문을 준비해서 가는 것이 좋다. 아이가 도움이 필요한 과목이 있다면, 선생님께 도움을 구하는 형태의 질문도 좋다.
한국과 비교하자면, 한국 학교 상담은 주로 전반적인 학교생활, 교우관계, 특이점을 위주로 상담이 이루어지는 반면, 미국 초등학교 상담은 생각보다 구체적인 "학습" 활동을 알려주신다는 점이 좀 다르다. (따라서, 상담 시간이 굉장히 짧게 느껴진다)
예를 들어, 이 글에서 아이의 이런 생각과 표현은 좋았다, 수학에서 이런 문제 유형을 잘 다룬다, 등 구체적인 실물 결과물을 보여주며 상담/면담을 진행하기 때문인 듯하다. 이런 부분에서 이런 점수를 준 이유를 설명해주시기도 한다.
상담/면담 후 아이에게 해주면 좋은 말
면담/상담 동안 선생님이 해준 말들을 모두 아이에게 전달해 주거나, 보완이 필요하다고 들은 것을 즉시 푸시(push)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다만, 내가 관찰한 아이의 모습과 학교생활에 대해 들은 이야기를 조합해서, 아이가 좀 더 성장할 수 있도록 적절한 시기에 조언과 격려해 주는 것은 필요하다고 본다. 또, 첫번째 분기(E1) 동안 학교생활을 잘 해낸 아이에게 박수와 칭찬을 아낌없이 해주는 것도 잊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