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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서부여행] 세쿼이아와 킹스캐년 국립공원에는 세계 최대 나무들이 산다

스딩's 2024. 5. 19.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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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한국으로 돌아가기 전에 마지막 [미국 서부 여행]으로 방문했던 세쿼이아 및 킹스 캐년 국립공원(Sequoia & Kings Canyon National Parks)을 소개하려 한다.
 


세쿼이아, 킹스 캐년 국립공원은 서로 인접한 국립공원으로 세쿼이아에서 출발해서 킹스 캐년으로 이동해도 되고, 킹스 캐년에서 출발하여 세쿼이아 국립공원으로 이동해도 좋다.

세쿼이아와 킹스 캐년 국립공원에는 말도 안되게 거대한 "세쿼이아 나무들"이 즐비해있다. 마치 거인의 숲에 몰래 들어온 아이가 된 것만 같은 착각을 일으킨다. 
 

지도에도 세쿼이아와 킹스캐년은 함께 표시되어 있다. 아래쪽(빨간마크)이 세쿼이아고 위쪽 General Grant Tree 쯤이 킹스 캐년이다.

 
 

세쿼이아와 킹스캐년은 어디에 위치하나?

 
세쿼이아, 킹스 캐년 국립공원(Sequoia & Kings Canyon National Parks)은 산호아킨 밸리(San Joaquin Valley) 동쪽, 캘리포니아 주 남부의 시에라 네바다(Sierra Nevada) 지역 옆에 위치한다. 캘리포니아지만, 라호야에서 출발해도 5시간 반은 족히 걸리며, 네바다 쪽에 오히려 가깝다. LA에서 출발 시에는 차로 4시간 정도 걸린다.
 
거대한 산, 험준한 작은 산, 깊은 협곡, 넓은 동굴, 높이 솟은 거대한 세쿼이아 나무들은, 자연 앞에 인간이 얼마나 작은 존재인지 온몸으로 느끼게 해준다.  

세쿼이아와 킹스캐년에는 세계 최고의 나무 15그루 중에 무려 9그루가 있다.

아래도 또 언급하겠지만, 세쿼이아에 있는 세계 1위 나무인 제너럴 셔먼 나무(General Sherman)의 경우,
나이가 무려 2300~2700년 사이로 추정되고, 밑동의 둘레는 31m, 높이는 80m가 넘는다.
 
세쿼이아와 킹스 캐년은 모두 협곡이라 길이 구불구불하며, 양 위치는 차로 1시간 30분 정도 떨어져 있다.
우리는 세쿼이아를 먼저 간 다음 킹스 캐년으로 이동했다.
 
국립공원이라 차량 한 대당 35달러를 티켓값으로 지불하지만, 하나의 티겟으로 두 곳을 모두 이용할 수 있다.
미국의 국립공원들을 도장깨기 하고 싶다면, 당연히 연간패스권(80달러)을 추천한다.
 

세쿼이아와 킹스 캐년 여행 시 공통으로 주의할 점?

 


국립공원에 들어서면, 인터넷이 안 터진다. 이는, 도착해서 숙소 구하기가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
국립공원 내에 숙소와 캠핑장이 많지만, 적어도 1-2달 전에는 예약을 완료 및 확인하는 것이 좋다.
 
또, 세쿼이아와 킹스 캐년은 곰 활동 지역이다. 그래서 주의 표시 문구가 있고 모든 휴지통이 "밀폐형"이다. 
차 안에 냄새가 많이 나는 음식은 가지고 다니지 말 것 !
(근데 또 고기를 구워 먹는 공간이 있기도 하니, 아이러니하다. 곰이랑 사이좋게 구워 먹으라는 것인지 ;;; 우리도 간단히 음식을 싸가서 숲에서 먹었다. )


세쿼이아와 킹스캐년은 길이 모두 많이 구불구불하다. 그래서 지도상으로 보이는 것보다 실제 차량으로 이동시 시간이 많이 걸린다. 직진 시 가까운 거리를 구불구불 돌아가야 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국립공원 내에 또는 인근 가까이로 숙소를 잡는 것을 반드시 추천한다. 국립공원에서 멀게 숙소를 잡으면 막상 국립공원까지 가는데만 많은 시간을 소요해서 제대로 감상할 수 없는 시간에 도착해 버리기 때문이다. 숲이라 해가 빨리 지는 것을 잊으면 안된다.
 
내려서 많이 걷기 때문에 물을 꼭 챙기는 것을 추천한다.
또, 해발이 높으므로 만일을 대비해 두통약을 챙겨두면 좋다.

 

세쿼이아는 여기를 방문하면 좋다.

[제너럴 셔먼 트리(General Sherman Tree)]
가장 유명한, 세계에서 제일 큰 나무인 제너럴 셔면 트리(General Sherman Tree)가 있다.
아까 말했듯이 나이가 무려 2300년에서 2700년 사이이다.
나무 밑둥이 31m 면 자유의 여신상과 맘먹는 정도다.  

우리는 주차를 잘못하여 많이 걷는 바람에 근처까지 밖에 못가고 킹스캐년서 제너럴 그랜트를 보기로 합의했다. 어찌나 다리가 아프다고 하던지...그때는 5살, 8살이니 봐줄만하다.  그렇지만, 이미 너무 큰 세쿼이아 나무들을 많이 봤던지라 나도 크게 아쉽지는 않았다.  
 
세쿼이아 국립공원에는 로지폴 캠핑장에서 이동이 편리하다.
세쿼이아 근처에서 숙박 시 여기를 추천한다. 이 숙소에서 제너럴 셔먼 트리까지 차로 5분 거리이다. 
 

이건, 셔먼 장군이 아닌, 다른 세쿼이아 나무다. 보통 다 이만하다


[모로 락 포인트(Moro rock point)]
아침에 일찍 출발했다면, 제너럴 셔먼 트리 전에 모로 락 포인트(Moro rock point)를 다녀오고 제너럴 셔먼으로 가는 것도 좋다. 계단이 많고 커다란 돌덩이리 산인데, 꼭대기까지 올라가서 보는 뷰(view)가 정말 절경이라고... 한다. 우리도 이제는 아이들이 산을 잘 타는 나이라 여름쯤에 한 번 더 여기를 방문해 보려고 한다.
 

[콩그레스 트레일(Congress Trail)]
다리가 튼튼하다면,
제너럴 셔먼 트리를 보고, Congress Trail의 등산로를 따라 많은 대통령 이름, 추장, 상원, 하원 명칭의 세퀘이어 나무들을감상할 수 있다. 약 1시간 30~ 2시간은 잡아야 하기에, 우리는 여기를 다리 대신 눈으로 감상하며 지나쳤다. 
 

 

킹스캐년은 여기를 방문하면 좋다.


[캠핑장 정보]
킹스캐년에서 하루정도 묶는다면 시더그로브 로지, 존뮤어로지, 그랜트그로브캐빈 중 하나를 숙소로 추천한다.
캠핑을 계획하는 경우 그랜트 그로브 빌리지에 3개의 캠핑장이 있다. 캠핑 사이트의 경우 최소 2개월 이상 전에는 예약을 마치는 것이 좋다. 

[터널 로그(Log)]
차를 타고 자이언트 포레스트로 이동하면,   
차를 타고 통과하는 통나무인, 터널 로그(Log)를 만난다.
6.7m 이상 길이의 차량은 통과할 수 없다.

터널 로그가 생긴 이유는 나무의 높이를 뿌리가 못이겨서 쓰러지는 바람에 생긴 것이라고 한다.


[제너럴 그랜트 트리(General Grant Tree)]
킹스캐년에서 3번째로 제일 크다는 general grant tree (미국 남북전쟁의 북군 장군이자 전대통령인, 율리시스 그랜트에서 따온 명칭)를 만날 수 있다.

셔먼 장군 트리 대신, 제너럴 그랜트 트리에서 사진을 찍고 만족했다. 키는 general grant tree가 더 크다고 하니 체면은 섰다. 우리는 여름에 갔지만, general grant tree는 미국의 공식 크리스마스트리 나무라고 하니 겨울에 와도 좋을 듯하다.

나는 여기 앞에서 사진을 찍으며, 건강한 모습으로 50년 뒤에 또 와서 찍기로 다짐했다. 


** 참, 킹스캐년에는 
킹스 빌리지에서 동쪽으로 180번 도로를 타고 가는 35마일의 도로, 프레즈노(Fresno)를 내려오면서 제대로 킹스 캐년을 즐길 수 있는 드라이브 코스가 있다.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나무는?]
세계 1등은 제너럴 셔먼이고 3등은 제너럴 그랜트인데, 그럼 잘 알려지지 않은 2등은 어떤 나무일까??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나무는 워싱톤 트리(Washington Tree, 미국 초대 대통령에서 따온 명칭)다. 이 또한 세쿼이아 국립공원에 있다. 20여년전 번개를 맞아 한번 불타고, 2-3년 후 부러졌다고 한다. 그런데 놀랍게도 아직 죽지는 않아 여전히 2등이다.

[2021년 세쿼이아 국립공원 화재발생]
2021년 9월즘 세쿼이아 국립공원에서 큰 화재가 발생했다.
우리가 방문한 후 약 1년쯤 후이다.
건조한 기후에 번개가 100번 이상 쳐서 생긴 자연발화였다.
숲에서 일어나는 자연발화는 공터를 만들어서, 어린 세쿼이아가 자랄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최근 몇 년 동안 미국 서부 지역은 건조로 인한 화재가 많이 발생했다. 작년과 올해는 비가 많이 오기도 해서 건조한 기후로 인한 자연발화는 아직 없다.
 

결,

기대를 많이 안 하고 갔어서 일까, 그때도 지금도 또 가고 싶은 장소이다. 가본 많은 국립공원 중에서 탑 3 안에 든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시간이 좀 여유 있다면 3박을 해도 너무 좋을 곳이다. 편한 신발을 신고 여유로운 마음으로 피톤치드를 한 껏 마시고 오시길! 권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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