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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팰리세이즈 등 화재] - 캘리포니아 역사상 가장 큰 화재 발생, 화재 진압이 어려운 이유는? 주택 보험(home insurance)으로 피해 보상 가능?

스딩's 2025. 1. 11.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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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7일 시작된 LA 대형 화재가 며칠째 이어지며, 미국 전역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관심과 걱정을 보내고 있다.

LA의 대표 부촌인 팰리세이즈 화재(Palisades Fire)를 포함하여, 이튼(Eaton), 허스트(Hurst), 우들리(Woodley)와, 올리바스(Olivas), 리디아(Lidia)까지 추가되어, 현재 화재 발생지는 6군데로 늘어났다. 

그럼에도, 현재까지 화재 진압율이 거의 0%에 가깝다.

 

 


LA 팰리세이즈 등의 현재 피해 수준은? 

 

 

LA Sunset 블라바디의 모습, 출처, 아푸 고메스/게티 이미지


 
일단, 이렇게 큰 화재가 겨울인 1월에 일어난 것 자체가 이례적이라고 한다. 또, 현재 LA의 엄청난 강풍(시속 160km 강풍)은 화재를 더욱 빠르게 확산시키고 진화를 더 어렵게 한다.

 

대표 부촌으로 알려진 LA 팰리세이즈에(대표 부촌 지역)에만 주택을 포함한 피해 구조물의 수가 10000채를 초과한다고....

1억 달러(한화, 1400억 초과) 집도 예외 없이 화재로 전소되었다. 펠리세이즈에 인접한 LA의 아이코닉 시티라고 할 수 있는  "말리부"에 사는 많은 할리우드 스타들의 집들도 전소되었다.

 

현대자동차의 SUV 차량 '펠리세이드'도 이곳 지명에서 따온 것으로 안다. 펠리세이드는 말리부, 산타 모니카와 인접해 있는 대표적인 부촌이다

 

 

퍼시픽 팰리세이즈는 퍼시픽 해변이 보이는 전망 좋은 주택들이 늘어서 있고, 다수의 할리우드 스타들의 저택도 많다. (바이든 대통령 아들의 주택, 전야구선수 '박찬호'의 집도 전소되었다). 많은 비지니스 구조물들도 상황은 마찬가지. 

이번 LA 화재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미국 역사상 가장 큰 500억 달러를 넘을 것으로 예측된다고 한다. 참고로, 미국의 청담동이라 불리울 정도로 부촌인 팰리세이즈의 주택 "평균가"는 350만 달러(한화 51억 3천만)이다.


펠리세이즈 인근 도로에 방치된 다수의 벤츠, 아우디 등 고가의 차들도(차량을 버리고 evacuate 할 수밖에 없었던 것 같다) 소방차 진입로 확보를 위해 불도저에 의해 강제로 밀어내졌다. 팰리세이즈 화재는 현재 15000 에이커 이상으로 커졌다.


재산상의 손해뿐만이 아니다. LA 카운티의 주민 15만 명이 대피했지만, 현재까지(1/8, 오후 11시, LA 현지시간 (한국 1/9, 오후 4시) 화재로 인한 안타까운 사망자가 10명 이상인 것으로 밝혀졌다.

 

 

 


대규모 재난지역으로 선포, LA 모든 학교 휴교 등 조치, 대기오염 확산은?

 

 

 

현재 LA는 대규모 재난지역으로 선포되었다. LA 모든 학교 휴교령, 주요 관광지도 모두 폐쇄 (게티, 유니버설, 그리피스 천문대 등 모두 폐쇄), 할리우드,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도 연기되었다. 

 

대기오염도 매우 악화되었다. 화재 진압 후에도 공기질이 개선될 때까지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화재 후에도 당분간 공기질은 계속 최악일 것이므로, 호흡기가 약한 노약자는 한 달 이상은 장시간 외출을 삼가는데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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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샌디에고(SD)는 LA에서 차로 2시간 반 이동거리에 있는데, Air quilty map을 참고로 첨부한다. (샌디에고의 대기는 괜찮은지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조심스럽지만 아직까진 괜찮다.)

 

 

퍼시픽 바다에서 진한 회색은 짙은 연기이고, 밝은 회색은 옅은 연기이다. 현재 샌디에고(SD)에서 육안으로 보는 하늘은 평소처럼 매우 맑은 편이다.

 

 

 


왜 이렇게 LA 화재 진압이 어려울까? 화재의 원인은?

 

 

 

LA 팰리세이드에서만 1400 명 이상의 소방수가 투입되었으나, 화재 진압에 역부족이라고 한다. 이렇게 화재 진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유는,

첫째, 겨울의 건조한 날씨와 + 현재 엘에지 지역 주변으로 (위아래) 고, 저기압이 만나 강한 강풍이 지속되고 있다는 게 가장 큰 이유다. 그리고, 강력한 돌풍으로 인해 화재가 순식간에 크게 번지고 있다. 날씨상황이 제발 도와주기를 바란다. 

둘째, 캘리포니아의 물부족으로, 스트리트 소화전에 물이 없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정말 안타깝게도 투입된 소방관들이 이 때문에 제대로 일을 못한다고 한다. 이에, 대통령 당선인 트럼프는 공개적으로 캘리포니아 주지사인 개빈 뉴섬을 비난했다. 환경보호를 이유로 도시에 물공급 제한했다는 것이 그 이유이다. 시스템을 재정비할 필요는 있어 보인다. 

한편, 화재 원인으로, 국지성 돌풍이 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 조사 중이며 밝혀지지 않았다.

 


전소된 주택의 피해보상은 주택 보험(home insurance)으로 보상 가능?

 

 


화재로 전소된 주택은 주택 보험(home insurance)에 가입한 경우 보상받을 수 있다.

현재 LA 주택 보험은 가입 불가능하다. (예전, 샌디에고에 태풍이 올 때도, 주택보험 가입이 일시적으로 중단되었었다)

 

미국에서 주택 보험 가입은 필수는 아니지만, 화재, 홍수, 태풍 등의 자연재해를 대비해서 많은 미국인들은 주택 보험에 가입한다 (또, 전액 현금 주고 사지 않는 한, loan을 끼고 집을 사게 되는데, 이때 은행에서 주택 보험 가입을 거의 필수로 한다)

 

참고로, Zillow에서 가져온 정보를 첨부한다. 캘리포니아는 특히 주택 보험료가 비싼 편이다. (참고로, 소유자뿐만 아니라, 세입자 보험(HO4)을 별도로 들어야 한다.)

라호야에 올라온 3M 하우스(약, 한화 40억) 매물의 경우, 한 달에 지불해야 할 금액(19,248) 중 대부분은 Loan의 원금&이자(principal&interest)이지만, 주택 보험료(Home insurance)가 무려 900달러(한화 132만원)나 하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럼에도, 캘리포니아의 잦은 화재 발생으로 인한 큰손해금으로 몇몇 화재 보험사들이 캘리포니아에서 철수했다.

 

구체적으로, 캘리포니아의 최대 주택 보험사인 "스테이트팜"은 작년 3월 property insurance를 갱신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실제로 이번 화재가 발생하기 전, 팰리세이드 일부 주택 소유자들은 보험을 갱신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되었다(어떡해.... ㅠㅠ). 올스테이트, 파머스, 트랜스퍼시픽, 도키오해상미국보험 등도 보험 갱신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설상가상으로, 이 비싼 주택 보험료(이미, 작년에도 20% 오른 것으로 안다)가 이번 LA 화재 이후로 더더 오를 것은 자명한 일.

 


LA 시장 뭐했어?

 


한국이나 미국이나 재해가 발생하면 책임자에게도 당연히 화살이 돌아간다. 

이번 LA 화재와 관련해서 LA 시장인 캐런 배스(Karen Bass)의 소방 예산 삭감과 화재발생일에 해외에 있던 사실이 크게 비난받고 있다. 


LA 소방국(LAFD) 국장은, 화재 발생 한 달 전 1,800만 달러에 가까운 예산 삭감으로 인해 "전례 없는 운영 문제"에 빠졌고,  이로 인해 산불과 같은 대규모 비상사태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이 저하될 것이라고 경고했었다. 이 예산안은 캐런 배스(Karen Bass) LA 시장이 서명했는데, 이로 인해 배스 시장은 현재 조사를 받고 있다. (더군다나, 화재 발생 당일, 미국 대통령 대표단의 일원으로서 John Dramani Mahama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가나에 있었다고 한다. Oh my...)


예산 삭감이 부적절하다는 결론에는 동감하나, 8억 달러 이상의 예산 중 1800만 달러의 삭감이었다고 하니, 화재 대처 능력이 심히 떨어질 정도의 삭감은 아니라고 보인다. 어쨌든, 배스 시장의 리더십에 도마 위에 오른 것은 사실.

 

LA의 끔찍한 화재가 더 확산되지 않고 무사히 진압되기를 바라며, 더 이상의 사상자가 나오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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