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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주의에 질려 캘리포니아를 떠나는(액소더스) 일론 머스크의 X와, 미국 기업들

스딩's 2024. 7. 18.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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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7월 16일), 일론 머스크(Elon Musk)는 자신의 스페이스 X와 SNS 플랫폼 X의 본사를 캘리포니아에서 텍사스로 이전한다고 발표했다. 캘리포니아의 높은 물가와 소득세도 이유 중 하나이겠지만, 일론 머스크는 다음과 같은 이유로 캘리포니아를 액소더스한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 주지자 개빈 뉴섬"이 서명한 새로운 법안과 그 이전의 많은 법들이 가족과 기업을 공격하기 때문에, 스페이스 X는 이제 본사를 캘리포니아 호손에서 텍사스 스타베이스로 이전할 것이다"

 

캘리포니아 액소더스의 원인된 새로운 법안은 무엇일까?

 

그렇다면, 일론 머스크가 스페이스 X와 SNS 플랫폼 X의 본사를 텍사스로 이전한다고 발표한 배경이 된 "이 새로운 법안"의 내용은 무엇일까? '성소수자보호에 관한 법안'이다.
 
일론 머스크가 "마지막 지푸라기(last straw)"라고 표현한 이 법안은 "학교 직원이 학생 자신의 성별 변경을 부모에게 알려주도록 요구하는 것을 금지하는 것"에 관한 것이다. 즉, 학교의 규칙에(정확히는, 교육구의 규정권한에) 반대하는 법안이 발효된 것이다. 이로써, 캘리포니아는 자녀의 성별 정체성 변경을 부모에게 알리도록 요구하는 것을 금지한 미국 최초의 주(state)가 되었다. 
 

fox 뉴스의 한 장면으로, 학생이 성소수자를 상징하는 레인보우 깃발을 들고 이동하고 있다
출처, FOX 뉴스

 
 


이 법안은 트랜스 아동을 지원하고, 트랜스젠더 아동과 교사, 및 학교직원을 보호하기 위한 방안으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이 법안에 반대하는 측은 학생의 성별 변경 요청에 대해 학부모에게 알리는 것이 아동의 복지와 학교 및 학교 간의 신뢰 유지에 매우 중요하다고 말한다. 반면, 이 법안에 찬성하는 측은 아동 개인이 가족에게 커밍아웃할 시기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공유해야지 학교 측이 개입할 문제가 아니라고 말한다. 
 
이게 다 무슨 소리인가 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이것이 미국의 현재 PC주의의 현실인 것이다. 이제, 성소수자를 차별하지 말자는 데 동의하는 것으로 그치지 않는다. 학교가 아동의 성별 변경을 부모에게 알리지 않도록 '권장'이 아니라 법안으로 '금지'하고 있는 지경에까지 이른 것이다. 이러한 법안이 아동의 권리를 진정으로 보호하는 것일까, 학교 자체적인 규정/규칙을 무시하면서까지? 개인적으로, PC주의 변질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왜, 한쪽의 올바름을 모두에게 법안으로 강요하니, 부모의 권리는 어쩔꺼니)

 

PC주의와 PC주의의 변질이란?

 

 
PC 주의라는 말은 그다지 오래된 말은 아니다. PC는 "정치적 올바름(Political Correctness,  PC)"을 의미한다. 말을 표현할때 또는 용어를 사용할 때, 인종, 민족, 종교, 언어, 성차별의 편견이 포함되지 않도록 하자는 주장에서 비롯되었다. 쉽게 말해, 아동, 여성, 성소수자 등과 같이 사회적 약자나 소수자에 대한 편견이나 차별이 없도록 하자는 주장인데, 이것이 요즘은 과한 "올바름" 부추김으로 거부감과 피로감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즉, PC 주의가 변질되고 있다. 변질된 PC 는 불편하다!!!
 

디즈니의 인어공주와 성평등 화장실

 

 

 
변질된 PC 주의의 예로, 최근 디즈니의 인어공주 캐스팅과, 캘리포니아주의 성평등 화장실 의무화를 들을 수 있다.
구체적으로, 디즈니의 인어공주 캐스팅은, PC 주의의 단적인 예로 동일한 스토리에 어떤 해설이나 의미도 없이 여주인공을 단순히 흑인 여성으로 교체한 것이라는 비판이 있었다. 또, 캘리포니아주는 이제 성평등 화장실이 의무화되어, 많은 업주들로부터 비난을 샀다. (나 또한, 화장실칸이 여럿인 성평등 화장실에서 외관이 남성인 타인을 마주할 때 매우 불편함을 느낀다. 불편함 없이 볼일을 볼 수 있는 내 권리는 어디서 찾아야 하는 것일까, 이런 내 생각이 올바르지 않은 걸까?)
 
뿐만 아니라, 지난 2021년 캘리포니아주 LA에서는 한국식 찜질방에서 트랜스젠더(외관은 수술않음)가 여성이 이용하는 탕을 이용한 것이 문제 되어, 옹호단체와 반대단체 간에 유혈사태로까지 번졌다. 또, 유명한 게임 속에서도 이제는 성소수자 캐릭터를 발견하는 것이 흔해졌다. 넷플릭스 시리즈에서도 전체 스토리와 큰 관련 없는 성소수자 인물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이정도면 세뇌 아닌가? 문제는, 많은 일반인들도 (성소수자 옹호이든 반대이든) 이제는 불편과 거부감을 느끼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굳이 이렇게까지? 
 
 

PC 주의에 대한 거부감, 버드와이저 케이스

 
 
 
이런 거부감이 표출된 한 예로, 버드와이저 사건이 있다. 버드와이저의 고객층은 보수층이 많은데, 아역배우 출신 트랜스젠더 인플루언서 '딜런 멀바니'에게 커스터마이징 제작한 버드와이저를 선물한 것이 SNS 에서 화제가 되면서, 버드와이저는 많은 고객을 잃게 되었다. 아니, 주 고객층이 보수인데 요즘 세태가 이렇다고 이런 말도 안 되는 홍보를 짜다니, 마케팅 기획자는 잘려도 할 말이 없다고 본다. 
 
또, 한국에서의 예를 들면, 다소 극단적이기는 하지만 몇년전 채선당 사건이나 어린이집 교사 자살사건과 같이 여성, 아동 보호와 관련된 극단주의 공격을 유발하는 사건들을 들 수 있겠다. 이것도 PC 주의를 이용한 극단주의의 예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캘리포니아의 최근 법안을 PC주의 변질의 한 예로 보는 이유는, 상식적으로 불편함과 거부감을 느끼기 때문이다. 아동의 권리 보호, 학교와 부모 간의 신뢰 훼손을 떠나, 학교가 성정체성 변경을 부모에게 알리도록 교육구가 정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교육구의 규정에 맡기거나 권고조치도 아닌 "금지"라고 법으로 정해버린 것은 아동의(과 학교직원의) 극단적인 권리 보호의 일편으로 밖에 생각되지 않는다.  
 

 


PC 주의가 다양성을 강요해서는 안된다.


PC 주의는 다양성을 인정하자는 올바른 생각과 뿌리에서 나왔다. 그러나, 다양성을 인정하자는 사회적 이해를 넘어서 다양성을 강요해서는 안된다. 성소수자를 공개적으로 차별하는 것에 비난을 할 수는 있지만, 성소수자의 이해를 강요하고 다른 견해를 차별로 규정짓는 것 또한 다양성을 해치는 것이 아닌가 싶다. 또, 지나친 PC로 인해 한 번의 말실수로 그 사람의 앞으로의 행보가 영원히 매장되어 버리는 것도 곤란하다. 
 
나도 모르게 PC에 반하는 발언이나 행동을 했는지 지나치게 조심하게 되고, 이는 또 하나의 공포심을 유발한다고 생각된다. 개인도 이러한데, 하물며 공인이나 기업들의 경우 얼마나 살얼음을 걷고 있을까 싶다. 변질된 PC 주의는 또 다른 오해, 갈등, 불신, 분노, 사회적 양분화를 야기한다. PC주의도 반PC주의도 아닌 일반인조차 거부감이 점차 증폭되고 있음을 우리는 간과해서는 안된다. 

 

 
PC주의는 이쯤하고, 
일론 머스크를 포함하는 다른 미국 기업들이 캘리포니아를 액소더스하는 이유는 위에도 언급한 바와 같이 높은 세율 적용 때문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이 기업들은 PC 주의와 높은 세율을 피해 어디로 향할까?

 
 

캘리포니아를 액소더스하는 미국 기업들이 향하는 곳은 텍사스

 
 

2021년 이미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의 본사도 캘리포니아주 팔로알토에서 텍사스 오스틴으로 이전한 바 있다. 따라서, 일론 머스크의 드라마틱한 표현과 상관없이, 이미 스페이스 X 등에 대해서도 텍사스로의 이전이 논의되고 있었을 것이다. 
 
최근 5년 동안 캘리포니아를 액소더스한 기업들을 살펴보면,
오라클은 캘리포니아 레드우드에서 텍사스 오스틴으로 본사를 이전했다. 그리고, HP는 텍사스 휴스턴으로 옮겼다. 매케슨과 찰스슈와브는 샌프란시스코에서 각각 텍사스 어빙과 웨스트레이크로 이전했다. CRBE는 LA에서 텍사스 댈러스로 향했다. 콜로라도 덴버로 이전한 팰런티어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기업들이 기존의 캘리포니아에서 텍사스로 향했다. 
 
텍사스는 개인소득세율이 (주세임) 제로(0)이다. 이는, 최고세율이(연간소득이 100만 달러 이상인자) 13.3%에 이르는 캘리포니아와는 상반된다. 

미국 기업들의 최근 5년간 캘리포니아에서 텍사스로 향하는 이유를 보여주는 표, 이전한 곳과 주별 최고세율을 나타낸 그래프를 포함한다
출처, 후버연구소 및 외신

 
 

하늘을 보면 여기가 천국인데, 고지서와 각종 청구서를 보면 한숨 나오는 것이 지금 캘리포니아의 현실이다. 

 

그럼에도 캘리포니아에 남은 빅기업들

 
 
 

그럼에도, 여전히 캘리포니아에는 미국을 대표하는 빅테크 기업이 즐비하고 있다. 애플(쿠퍼티노), 오픈 AI(샌프란시스코), 구글(실리콘밸리), 메타(멘로파크)가 그렇다.  
 
또, 쿠퍼티노에 본사를 둔 시가총액 3조 달러는 넘는 "애플"의 경우는 3년전 샌디에고 카운티(캠퍼스)에 2026년까지 5000여 명의 인력을 더 보강할 예정이라 했다. 샌디에고에는 무선통신기업의 메카인, "퀄컴"이 중심에 있다. 

또, 최근 AI 열풍 덕분에 IT 기업들이 다시 샌프란시스코로 돌아오고 있다는 소식은 있지만, 현재 샌프란시스코의 빌딩 공실률은 최고이다. 또, 최근 몇년전부터 크게 증가한 절도와 노숙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많은 기업들이 캘리포니아를 대탈출하고 있다는 소식은 몇년전부터 계속 이어지고 있기는 하다. 캘리포니아주가 이 문제를 앞으로 어떻게 풀어나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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