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운전면허] 캘리포니아 DMV 에서 빠르게 운전면허 갱신하는 방법
두 달 전 즘, 캘리포니아 DMV (운전면허시험관리단)로부터 운전면허를 갱신하라는 우편물을 받았다.
샌디에고 지난 살이때 따놓은 운전면허의 5년 만료 기한이 다가온 것이다.
미국 운전면허 만료일은 본인의 생일(BOD)에 따른다. 예를 들어, 2019년 8월에 면허를 취득했더라도 생일이 5월 5일이라면, 2024년 5월 5일에 만료된다.
알려진 바와 같이, DMV 행정처리속도는 매우 느린 것으로 유명하다. 월트디즈니 애니메이션 영화 '주토피아'에서 DMV 직원을 나무늘보 '슬러'로 캐스팅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 주인공이 낮에 DMV 방문했다가, 일을 처리하고 나왔더니 깜깜한 밤이 되지 않았던가.
다행히도 이제는 온라인 사전예약이 보편화되었다. 또, 정해진 요건만족시 DMV를 방문하지 않고 온라인만으로 처리가능한 업무들(예, 주소지변경, 페이퍼리스 신청 등)도 보다 다양해졌다.
다만, 새로운 운전면허 취득이나 운전면허 갱신은 온라인 사전예약후 "DMV"에 꼭 방문해야 한다.
***운전면허 처음 취득에 관한 포스팅은 여기!
2024.07.27 - [굿모닝 샌디에고 라이프/샌디에고 정착] - [캘리포니아 운전면허 취득하기] DMV 운전자 안내서(핸드북)와 사전예약방법
1. DMV 방문전 온라인 작성 및 예약접수번호 받기
https://www.dmv.ca.gov
위의 홈페이지에서, '운전면허갱신' 항목을 찾아, 요구하는 정보를 입력한다.
온라인으로 작성할 사항으로 인적사항과 주소 외에, 눈, 머리카락색, 키, 몸무게 정보도 입력한다 (운전면허증에도 기록됨)
입력된 정보를 확인한 후 confirm 아이콘을 선택하면 confirmation code 가 내가 입력한 이메일로 온다.
별도의 예약시간(reservation time)을 잡을 필요는 없고, confirmation code 가 유효한 기간내에 DMV를 방문하면 된다.
2. 아침 일찍, 가까운 DMV 방문하기
나의 경우 집에서 차로 20분 거리인, 샌디에고 클레어몬트 DMV로 방문했다. 구글평이 사람들의 원성에 비해 다소 고평가된 3.6이다. 위치는 "4375 Derrick Dr, San Diego, CA 92117 "이다.
참고로, 나는 5년 전 여기에서 운전면허를 취득했다. (실기를 한 번에 붙은 팁은, 밑에서 언급하겠다)
DMV 오픈 시간은 요일마다 조금 다르다. 구글맵에서 오픈 시간을 확인한 후, 본인의 스케줄에 따라 일찍 방문할 수 있는 날짜에 방문하면 된다.
3. 예약번호 확인 후, 대기번호를 받고 DMV 에서 대기하기
DMV에 들어가면 문 입구부터 긴 줄이 보이는데, 이 줄은 사전에 온라인 작성을 하지 않고 온 사람들의 대기줄이다.
따라서, 이 라인에 서지 말고 당당하게 걸어 들어가 먼저 보이는 DMV 카운터 직원에게 이메일로 수신된 confirmation code를 보여주면 된다. 이처럼 미리 온라인 방문예약을 했다면, DMV 입구의 긴 줄을 기다릴 필요 없이 "대기번호"를 받는다.
그렇다. 이제부터가 대기이다.
confirmation code를 보여주면, 직원이 내 핸드폰 번호를 확인한 후, 대기번호를 작은 종이에 써서 건네준다. 사전예약을 하지 않았다면, 문 입구의 긴 줄에서 기다렸다가 차례로 "대기번호"를 받게되므로, 여기서 대기시간이 상당히 줄어든다.
작은종이에 적힌 대기번호는 내 핸드폰 번호의 메시지로도 온다. 로또종이처럼 손에 꼭 쥐고 있지 않아도 된다.
처음에는 대기번호 ticket #G034와 'Get in Line Now' 이라는 메시지가 온다. 내 순서가 가까워지면 한번 더 알림 메시지를 준다 (만일 상당히 기다려야 하는 경우라면 DMV를 잠시 떠나도 된다). 마침내 내 순서가 되면, 접수창구 정보 (Window 04)를 포함한 '이제 서비스를 받으라'는 메시지가 마지막으로 온다.
DMV 내에서 대기하는 경우, 스크린에 내 번호와 창구번호가 대기줄에 표시된다. 대학병원의 대기줄과 동일한 모습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나의 경우 DMV 오픈시간 30 후 도착했더니, 온라인 예약에도 불구하고 '대기번호'를 받은 후 30분 정도 대기한 후에야 접수창구로 이동할 수 있었다.
4. DMV 접수창구에서 시력검사, 갱신비 지불, 임시확인증 받기
접수창구에 도착하면, 창구 안의 직원이 온라인으로 입력했던 정보들을 한 번 더 확인하며 (무엇인가를) 입력한다. 3~5분 정도 지난 후, 직원이 형식적으로 창구에 걸린 숫자판으로 내 현재 시력검사를 한다.
그런 다음, Real ID를 신청할지 물어보고 (Of course) 운전면허 갱신비(카드가능하며 40?~50? 불이었던 것 같다) 지불을 요청한다. 갱신비 처리 후, 임시확인증(은행의 입금영수증과 동일한 형상의 종이)을 건네준다.
**이 종이는 처음 운전면허증을 취득할 때도 받는다. 갱신면허증이야 이미 만료되지 않은 운전면허증이 있으니 이 종이가 필요 없다. 다만, 처음 운전면허증을 취득하는 경우는 실제 면허증을 받기까지 이종이가 임시면허증 역할을 한다.
5. 사진 찍고 집에 가서 2주 내 DMV에서 온 우편확인하기
아직 집에 가면 안된다. 거의 끝났다.
이제 사진을 찍기 위해 긴 줄을 또 기다린다. 사진만 찍은 창구(Window)가 있는 곳으로 가서 10분 정도 기다린 후 사진을 찍었다. 내 순서가 되어 임시확인증을 직원에게 건네면, 직원은 정보 확인 후 얼굴 사진을 찍는다. 사진은 확인할 수 없다.
이후 직원은 확인증을 돌려주며 최대 2주 후 새로운 운전면허증을 우편으로 받을 거라고 알려준다.
나의 경우 1주일 만에 새로운 운전면허증이 우편으로 도착했다. (내 얼굴 사진은 이때 확인할 수 있다.)
[리얼 ID로 업그레이드하기]
DMV에서 운전면허취득시/갱신시/별도절차로 운전면허증을 리얼 ID(실제 ID)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알다시피, 미국은 한국의 주민등록증과 같은 신분증이 따로 없다. SNN가 한국의 주민등록번호와 다소 유사하지만, 이 또한 신분을 증명하는 번호로 사용되지는 않는다.
리얼 ID(실제 ID)로 업그레이드된 운전면허증에는 CA를 대표하는 "골드베어"가 찍혀있다.
별도의 비용은 지급하지 않으며(시간도 별도로 추가되지 않다), 오히려 편리한 점이 많다.
국내 상업용 항공편 탑승이나, 신분증이 필요한 군사 시설, 연방 시설 출입 시 운전면허증을 신분증으로 사용할 수 있다.
미국 내 항공 이용 시 특히 편리했다.
[5년 전, 운전면허취득 Tip]
미국 운전면허 필기시험은 쉽지만, 한 번은 내용을 알고 가야 한다. 가까운 공공도서관에 가면 무료 운전면허책자가 항시 비치되어 있다. 5장정도였던거 같은데 한번 쭉 읽고 필기를 보면 된다. (참고로, 16세부터는 부모동의없이 운전면허증을 취득할 수 있다)
미국 운전면허 실기시험의 경우, 1) 손 수신호 외울 것, 2) 유튜브 동영상을 참고할 것 (주별로 실기시험 영상을 찾을 수 있다) 3) Stop 사인에서 확실히 서고 3초 후 출발할 것 (아래 링크 참고), 4) "차선 변경 시", 깜빡이 켠 후 고개를 변경할 차선방향으로 "완전히" 돌리는 것을 감독관에게 확실히 보여줄 것! 다 중요하지만, 이중 3), 4) 번이 특히 중요하다.
미국 운전면허증을 취득하려는 모든 사람들의 무운을 빈다!!
[손 수신호와 Stop 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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