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굿모닝 샌디에고 라이프/샌디에고 정착

미국에서 운전시 반드시 알아야 하는 도로 규칙

by 스딩's 2024. 6. 20.
728x90

캘리포니아에서 얼마간은 국제운전면허증으로 운전이 가능하다. (하지만, 바로 운전면허를 신청하는 것이 좋음)
다만, 한국과는 다른 도로규칙 때문에 처음 며칠은 좀 혼동스럽다.
* 미국운전면허신청은 여기 참조!

나의 경우, STOP 사인에 익숙해질 때쯤 잘 작동되던 사거리의 모든 신호등이 갑자기 빨간색 점멸등으로 바뀌었을 때 그랬다. 뭐지, 고장인가 어떻게 해야 하지. 몇 초지만 사거리 도로 위라 등에서 땀이 났던 기억이 있다. 다행이랄까, 갓길에 정차 중인 경찰이 이제 지나가시라 알려주었다. 

오늘은, 미국 도로에서 만나는 여러도로규칙을 살펴보려 한다. 미국에서 렌트를 하는 경우에도 꼭 필요하기 때문에, 정착을 하시는 분들 뿐만 아니라 렌터카로 미국 여행을 하시는 분들도 꼭 봐주셨음 한다.
 

1. STOP 사인 앞에서 "반드시" 정지


라인앞에 2~3초 정지후 다시 출발하면 된다. 교차로이면 라인에 도착한 순서대로 한 대씩 차량이 통과한다. stop 사인 앞에 차량이 없더라도 서행해서 지나가면 안 된다!!
*stop 사인과 관련된 더 많은 정보는 여기참조!

2. DIP 표시는 뭐지?


노란색 다이아몬드 표지에 "DIP"라고 표시되는 경우 앞에 앞에 "꺼진 도로"가 나오니 주의하라는 표시이다. 차가 망가지거나 토하지 않도록, 해당 사인이 보이면 주행속도를 낮추거나 적어도 높이지 않기! 

3. 하이웨이의 HOV 주행도로, Carpools Only


가끔 하이웨이 가장 왼쪽에 "carpools only", HOV라고 쓰여있는 차선이 있다. 우리나라 경차전용차선처럼 화이트 두줄로 라인으로 옆차선과 구분되어 있다. 이 차선은 "2명 이상 차량에 탑승"한 경우에만 이용할 수 있다. 운전자 혼자 타면서 이 차선에서 주행할 경우, 많은 벌금을 물게 되니 주의할 것! (도로상에도 200달러 이상의 벌금정보가 표시되어 있음)
 

4. 주의해야 하는 자전거 도로

 
캘리포니아에는 특히 자전거 도로가 많은 것 같다. 날씨 때문인 듯하다. 도로의 가장 우측에 위치하는데 자전거 도로는 도로바닥에 자전거 그림이 그려져 있고 폭이 일반차선보다 좁다. 차량이 우회전을 하려고 이 자전거 도로에 진입할 수 있는데, 반드시 자전거가 오는지 잘 살핀 후 진입해야한다.
(자전거는 일반 차선도 이용할 수 있다. 앞에 자전거가 있으면 불편해서 차선을 변경하는 경우가 있는데, 미국에서는 자전거 타시는 분들이 등쪽으로 수신호를 많이 쓰신다. 이 수신호는 직관적이라 다 알 필요는 없지만, 적어도 왼쪽 오른쪽으로 차선 이동 정도는 알아야 한다. 또, 절대 빵하지 않기) 

5. 비보호 좌회전과, 우회전 신호등이 있는 도로에서의 운전

 
비보호 좌회전이 종종 있다. 이때는 직진 초록불이 켜졌을 때 좌우 마주 오는 차가 없는지 살피며 좌회전하면 된다. 우회전 신호등이 있는 곳도 종종 있는데, 이때는 우회전이라고 해서 건너면 안 되고 (미국 우회전은 건너는 사람이 없으면 마주 오는 차량을 살피며 건너면 된다. 한국의 예전 우회전과 비슷), 반드시 우회전 초록불이 들어왔을 때 우회전할 수 있다.

6. 센터-터닝-레인(Center-Turning-Lane)/ 센터-레프트턴-레인(Center Left Turn Lane) - 차선 공유


미국 도로에서는 중앙에 독특한 " 중앙 공유 차선"을 볼 수 있다. 중앙선을 사이에 두고 "양방향 차선의 차들이 서로 공유"할 수 있는 차선이다. 처음 이차선을 보면 잠깐은 혼동될 수 있는데, 별도 신호 없이 좌회전/유턴이 가능하기 때문에 (당연히 주변을 충분히 살핀다음 진입/진출해야 함!!) 사용하다 보면 매우 효율적인 차선임을 곧 알 수 있다. 다만, 표시된 방향 only라는 도로상 표시가 있으면, 공유차선이라도 진입 후 표시된 방향(좌회전)으로만 주행할 수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 또, 이미 진입한 차가 있는 경우, 해당 차가 진출한 후에 진입한다. 동시 진입한 경우, FIFO 방식으로 먼저 진입한 차가 먼저 진출하도록 한다. 

*주의할 점은, 방향 전환할 지점의 약 100야드(90m) 정도 앞에서 진입할 것을 권하며, Center Turning 차선 진입 시 차선변경과 마찬가지로 방향 깜빡이를 켜야 한다. 또, 차선 추월을 위해서 해당 센터 터닝 차선을 이용하거나 해당 차선을 이용해서 직진주행하는 것은 금지된다.

빨간 자동차가 도로의 Center Turn Lane에 진입하려고 한다. 좌회전은 가능하지만, 직진주행은 금지된다.
출처, DMV 핸드북

 

Center Left Turn Lane을 두 차량이 점유한 상태에서, 해당 차선에 진입한 순서대로 차선을 빠져나가 좌회전하려한다.
출처, DMV 핸드북

 

 

7. 프리웨이 도로번호, 홀수, 짝수의 의미

  

한국은 명칭 중심으로 안내하는 내비게이션에 익숙한 반면, 미국 도로 번호를 중심으로 하는 내비게이션 안내에 익숙해진다. 미국은 프리웨이(고속도로)에는 한국 고속도로(하이웨이)처럼 도로에 번호를 붙인다. 예를 들어, 5마일 직진 후 5번 프리웨이에 진입하라거나 5번 프리웨이 주행 중 28번 Exit으로 빠지라는 식으로 안내한다. 

그런데, 여기서 알면 유용한 것이 하나 있다. 도로번호가 "홀수"이면 남북방향으로 나있는 도로를 의미한다. 반면, 도로번호가 "짝수"이면  동서방향으로 나있는 도로를 의미한다. 이는 운전할 때 대략적인 방향 파악에 도움이 된다. 내가 지금 위치에서 위아래로 이동 중인지, 수평방향으로 이동중인지 머리에 그림을 그려볼 수 있다.

유명한 캘리포니아 해안선 도로 "1번(홀수)"은 샌디에고 - LA - 샌프란시스코 등을 통과하는 남북방향의 큰 도로이다. 

 

 

8. 프리웨이 Exit의 넘버가 점점 커지거나 점점 작아지는 것의 의미

 

프리웨이(고속도로)를 어디로 빠져나 날지 알려주는 Exit 넘버는 기준이 되는 주(state)의 경계/도시 중심으로부터 가까운지 먼지를 대략적으로 알려준다. 예를 들어, 내가 주행 중인 프리웨이에서 Exit 할 넘버가 "27"인 경우, 현재 보이는 Exit 이 30이라면 주행할수록 Exit 숫자가 30-29-28-27 이런식으로 하나씩 줄어들면서 내가 빠져나갈 Exit 위치가 나온다. 지금의 예처럼 Exit 넘버가 점점 작아지는 것은 주(state)의 경계나 도시 중심에 가까워지는 것을 나타낸다. 또, Exit 27은 기준이 되는 도시 중심으로부터 약 27마일 떨어져 있음을 나타낸다. 가끔, Exit 번호 뒤에 알파벳이 붙기도 하는데, 이는 기준이 되는 지점으로부터 떨어진 거리는 동일하나 방향이 다를때 표시된다. 예를 들어, 1A, 1B, 1C 이런식으로 프리웨이 Exit이 표시될 수 있다.

9. 프리웨이 진입 시, 신호등의 대기차량 감지 센서

 

일반도로에서 프리웨이(고속도로) 진입시 신호등이 평소에는 초록불/미작동이었다가 빨간 점멸등으로 바뀔 때가 있다. 프리웨이 진입라인의 신호등은 차량이 많아지면, 사고와 병목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점멸등으로 전환된다. 이때에는, 자기 라인 위의 신호등이 빨간색이면 멈추고, 초록색이 들어오면 "한 대씩" 하이웨이로 진입하면 된다. 

**신호등의 대기차량 감지 센서는 프리웨이 진입라인의 신호등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일반도로의 좌회전 신호도 대기차량을 감지하여 신호 시 간이 짧거나 길게 변경된다. (똑똑해진 신호등! 꼬리물기는 하지 말자)

10. 신호등에서 빨간불만 계속 점멸등일 때는 어떻게 운전해야 하나?

 
좀 전까지 잘 작동하던 신호등이 갑자기 이와 같이 변경될 때도 있다. 신호등 고장이 아니다. 주변 공사 중 또는 신호 점검중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주로 사거리의 신호등 점검 시 종종 발생한다. 앞서도 말했듯이, 이런 상황을 처음 맞닥뜨리면 당황하게 된다. 이것은 STOP 사인과 동일하게 생각하면 쉽다. 사방의 라인에 차가 도착한 순서대로, 한 대씩 차례대로 지나가면 된다.  

 

 

11. 홍크(Honk) 보다는 양보와 수신호를 섞어 주행하기

 

알려진 바와 같이 미국에서는 홍크(Honk), 소위 빵빵을 잘하지 않는다. 물론, 안전을 위협하는 차량에 대해서는 가끔 홍크 하는 경우도 있기는 하지만, 대체적으로는 양보나 수신호로 감정을 표현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뉴욕은 제외! 뉴욕은 서울과 같다) 특히, 사람이 건너는 경우에는 절대 홍크하면 안되고 기다린다. (한국에서는 신호등에서 초록불이 많이 안 남은 경우 뛰는 게 일반사인데, 길을 건너면서 뛰는 현지인들을 본 적이 없다)

 

12. 어둑해지면 자동차 라이트를 꼭 킬것


어둑한데 라이트를 켜지 않고 운전하면 경찰이 Pull Over (갓길에 정차하도록 요구하는 것)를 외칠 수 있다. 평소, 라이트를 "Auto"로 해두는 것이 좋다. 또, 차량 점검시 방향지시등, 브레이크라이트도 잘 점검해둘 것

 

13. 창문밖으로 작은 쓰레기(Litter) 버리면 벌금

 

창문밖으로 Litter 버리면 벌금을 물게 된다. 한국에서도 요즘은 이런 운전자나 탑승자를 찾아보기 힘들다. 어쨌든, 미국에서는 리터에 대해 벌금이 부여되므로 꼭 주의하자. 

 

14. 경찰차가 "Pull Over" 요청 시 대응법


아직까지, 운전 중에 경찰에게 이러한 요청을 받아본 적은 없다. 다만, "Pull Over"라는 요청/손짓을 받으면 검문을 하기 위한 것으로, 갓길 쪽으로 차를 주차해야 한다. (국립공원 같은 곳에서, 내차를 세우고 경찰차의 위쪽 경광등이 켜지면 차를 세우고 창문(만)을 내려야한다) 주변에 Speed Limit을 어긴경우 이런 경우를 몇몇 보았다. 특히, 경찰차가 경광등을 켠채로 내차 뒤에 바짝 따라오면 "바로" 갓길쪽에 주차를 해야한다. (적당한 곳을 찾는다고 계속 주행하면 안된다) 

경찰이 차로 다가오면 운전자는 핸들 위에 손을 올려놓고, 창문을 열라고 하면 지시에 따르면 된다. (유의할 점은 절대 차 밖으로 나오거나 먼저 창문을 열면 안 된다) 또, 미리 운전면허증을 보여준다고 지갑등을 찾아서도 안된다. 미국 경찰은 상대방이 총기를 소지하고 있을 수 있음을 전제로 행동한다는 것을 꼭 유념해야 한다. 
 

15. 보행자를 위한 신호등 푸시버튼

 

마지막으로, 이는 운전자가 아닌 보행자를 위한 안내이다. 미국의 대부분의 건널목에는 보행자를 위한 횡단보도 "푸시버튼(Push Button)"이 있다. 이것을 모르고 계속 신호등 앞에서 기다리면 알아서 신호가 바뀌어주지 않는다. 버튼방향(건널방향과 일치하는 푸쉬버튼)을 잘 보고 푸쉬 후 대기할 것!!

 

 

이상, 미국에서 주행시 주의해야 하는 몇몇 도로규칙들을 작성해 보았다. 시간이 지나고 보니, 주행과 주차 모두 미국이 더 편한것 같다. 도로규칙이 좀더 심플한 것 같고, 주차공간도 훨씬 넓고, 무엇보다 대부분의 운전자들이 배려심이 많다고 생각된다. 미국에 단기 여행 오시는 분들이나, 정착 후 얼마되지 않으신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 되는 글이었길 바랍니다 :)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