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도로 규칙, Stop sign과 수신호 이해하기

미국 와서 처음 운전을 하게 되면, 내가 운전 초보자든 또는 운전에 능숙한 사람이든 모두 한동안은 헤매게 된다. 
운전 초보자의 경우, 쌩쌩 달리는 하이웨이의 속도에 겁을 먹게 되고, 운전 능숙자의 경우는 수많은 Stop sign(스톱 사인)이 그럴 것이다. 
 

스톱 사인(Stop Sign)은 왜 필요할까?

 
 미국에도 신호등은 물론 있지만, 사람들은 필요한 경우 놀라울 정도로  자신 있게 도로 길을 건넌다. 그러면, 차들은 멈추고 사람이 건널 때까지 기다려준 후 주행을 계속한다. 주행하다 보면, 사거리, 삼거리, 다른 방향의 도로와 만나는 구간마다, 심지어 그리고 주차장에서 입구로 향할 때도 아래와 같은 Stop sign(스톱 사인)과 정지선을 만나게 된다.

출처, 네이버블로그

 
차량은, 이 Stop sign(스톱 사인)을 보며 사람이 있던 사방에 차가 있던 없던 무조건 일단 스톱!(Stop!)을 해야 한다. 그게 약속된 미국 도로 규칙이다. sign(스톱 사인)에서 차량을 정지하지 않고 지나가버리는 것은, 보행자 신호가 켜졌는데 무시하고 건널목을 정속 주행해 버리는 것과 비슷한 또는 그보다 더한 규칙위반으로 보면 된다. 

그러면, 운전자는 이 Stop sign(스톱 사인)을 보면 어떻게 해야 하나,
Stop sign(스톱 사인) 이 보이면 일단 주행속도를 줄이고, 정지선 앞에 완전히 정지해야 한다. Stop sign(스톱 사인)에서 정지한 후 사방에 다른 차량/사람이 있는지를 확인하고, 없더라도 적어도 2~3초 이상 머문 후에 출발해야 한다. 차량이 있는 경우에는, 먼저 온 순서대로 출발하게 하고 내 차례가 되면 주행을 하면 된다. (애매한 경우, 다른 차량이 지나가기를 기다리거나 수신호 보내기)
Stop sign(스톱 사인)에서 정지하지 않거나 (차량이 정지 라이트가 확실하게 켜져야 함) 바로 출발해 버리면, 250~500 달러의 벌금을 물게 된다. 따라서, 특히 운전에 능숙한 사람이 이 규칙에 익숙해질 때까지 주행이 좀 힘들다고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운전 능숙자라도, 확실히 정지 않고, 슬로 & 브레이크 살짝 후 지나가면 안 된다)
 

그러면, Stop sign(스톱 사인)은 왜 필요할까?

 
Stop sign(스톱 사인)은 차량의 흐름을 좋게 한다. Stop sign(스톱 사인)에서 일단 누구나 정지해야 하기 때문에, 얼핏 생각으로 주행이 오히려 느려질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예를 들어, 사거리에 Stop sign(스톱 사인) 대신 "신호등"이 있는 경우 신호가 바뀔 때까지 특정라인은 대기를 하며 트래픽이 생기기 마련이다. 그런데, 사거리에 각각 Stop sign(스톱 사인)이 있는 경우, 모든 방향의 차들이 한 대씩 순차로 지나가기 때문에 대기줄이 길어지지 않는다. 그리고, 차량이 하나도 없는 라인은 패스하면 되기 때문에, "신호등"의 경우와 같이 지나갈 차량이 없는데도 신호가 바뀔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시간 낭비가 전혀 없게 된다. 따라서, Stop sign(스톱 사인) 은 일반적으로는 차량의 흐름을 원활하게 한다.
 

 

스톱사인은 도로 위에만 있을까?

 
일반적으로 Stop sign(스톱 사인)은 도로 위에 있지만, 다음과 같은 예외들이 있다.

 
1. 스쿨버스에 장착된 " Stop sign(스톱 사인) "

미국 도로에서는 노란(Yellow) 스쿨버스를 흔하게 볼 수 있다.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모두 동일한 디자인의 노란 스쿨버스이다. 스쿨버스 측면에는 Stop sign(스톱 사인)이 접혔다 펼쳤다 할 수 있는 형태로 장착되어 있는데, 접혀있을 때는 특별히 신경 쓸 것이 없지만, 일단 펼쳐지면 사방의 모든 차들이 정지하게 된다. 이는, 반대쪽의 차량도 마찬가지. 학생이 하차 또는 승차한다는 신호인데, 이 규칙을 위반하고 추월하여 지나가거나 정지하지 않으면, 매우 욕을 먹는 것은 물론 300달러 이상의 벌금을 부여받는다.
나도 운전을 하다 앞선 스쿨버스의 Stop sign(스톱 사인)이 펼쳐진 적이 한번 있었는데, 바로 정지했고 그 싸인이 접힐 때까지 긴장되었다. 
한국에서는 노란 학원차가 아이들을 승하차하는 중, 그 앞을 추월해서 지나가는 차들을 수차례 봐온 나로서는 부럽고 도입이 시급한 규칙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스쿨버스의 이 싸인 펼쳐졌다면, 무조건 "그자리"에서 정지하자

 

2. Stop sign(스톱 사인) 표지판을 사람이 드 경우

등하교 시간 또는 학교 필드트립(field trip) 등에서 자원봉사자(chapheron)가 아이들이 안전하게 길을 건너도록 Stop sign(스톱 사인) 표지판을 드는 경우가 있다. 학교 앞 외에는 실제로 본적은 아직 없다. 이때에도 차량은 정지해야 한다. 이건 우리나라에서 녹색부모회에서 학교 주변 건널목에서 Stop sign(스톱 사인) 플래그를 들었다 내리는 것과 비슷한 것 같다. 
Stop sign(스톱 사인)을 들고 있는 동안 차량은 정지하고, Stop sign(스톱 사인)을 내리면 주행하면 된다. 
 

스쿨버스를 타는 경우가 아니여도 상관없다. 출처, 네이버블로그

[Stop sign(스톱 사인) 이 나오기 전, stop ahead 사인]

가끔 운전 시 아래와 같은 표지판을 볼 때가 있는데, 특히 맨 오른쪽 표지판을 처음 봤을 때 저게 뭘까 싶었다. 아무런 텍스트가 없었기 때문에.
정답은, 이 표지판들은 곧 앞에 Stop sign(스톱 사인)이 나온다는 알림표지판이다. 따라서, 이 표지판을 보면 속도를 높이지 말고 곧 만날 Stop sign(스톱 사인)에 대비하면 된다.

미국의 "Stop" 사인과 관련된 표지판들

 

주행 중 수신호 이해하기, 다른 운전자와의 소통

미국은 주행 중에 운전자 간이 수신호를 주고받는 경우가 많다. 특히, Stop sign(스톱 사인)이 있어서, 먼저 정지선에 도착한 순서대로 차량이 지나가야 하는데 애매한 경우, "먼저 지나가세요"라는 뜻으로 손짓을 많이 한다. 이때 기분 나빠하지 마시길, 미국은 사람에게 오라는 손신호를 손바닥이 보이게 팜업(palm up) 상태로 손가락을 앞뒤로 흔든다. 한국에서 사람을 부를 때 손바닥이 아래로 향하는 것과는 반대다. (미국에서 이렇게 하는 사람은 없음)
중요한 수신호는 아래와 같으며, 이는 미국 운전면허실기에서도 출발 전 확인을 하므로, 외워두자.

 

운전자의 수신호

 

더 많은 미국 도로 규칙에 관한 글은 다음을 참조할 것!

 

2024.06.20 - [굿모닝 샌디에고 라이프/샌디에고 정착] - 미국에서 운전시 반드시 알아야 하는 도로 규칙

미국에서 운전시 반드시 알아야 하는 도로 규칙

 

 

결론,

그 밖의 미국에서 운전 시 유의점을 말해보면,
미국의 신호등은 AI 신호체계라, 좌회전 라인에 차량이 많은지 적은 지에 따라 신호유지 시간이 달라진다. 또, 프리웨이에서는 느리면 딱지를 뗄 수도 있으니 적정속도를 지키자! 또 웬만하면 홍킹하지 않기! (이건, 뉴욕은 아니더라)
가끔, 스쿨존이나 우회전 근처의 사고소식을 들을 때 참 마음이 아프다.
개인적으로 Stop sign(스톱 사인) 규칙은 한국에 도입되었으면 한다. 주행 운전자들 간에 소통과, 사람에 대한 이해, 교통 규칙 지킴에 대한 충분한 트레이닝으로 매우 훌륭하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