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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학교 성적] 샌디에고학군(SDUSD) 중학교 GPA 에 대하여 (Feat. 절대평가 좋은점)

스딩's 2024. 12. 22.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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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드디어 아이들 겨울방학이 시작되었다. 큰애는 중학생이고(fresh, 6th), 작은애는 초등학생이라(4th) 학교가 다르지만, "학군(School District)"이 SDUSD로 똑같기 때문에, 학교에 상관없이 방학의 시작과 끝이 모두 같다.
   
겨울방학이라고 해봤자 2주 정도이다. (미국은 보통 여름 방학이 길다) 게다가, 미국에서 가장 큰 휴일인 크리스마스 연휴와 New Year가 껴있기 때문에 짧은 겨울방학이 더 순식간에 지나가 버린다. 이미 겨울방학이 시작되기도 전에, 가족 여행을 떠난 친구들도 있다. 
 


미국 중학교 GPA, 내신성적

 
 
오늘은 중학교 내신 성적, GPA에 대해 말해보려 한다.
겨울방학의 시작은 중학교의 학기를 나누는 기준이 되기도 한다. S1(1학기, Semester 1) 동안 누적된 성적이 겨울방학 시작 전에 최종 확정되는 것이다.

성적은 POWER SCHOOL 사이트를 통해서도 언제든지 확인가능하지만, 중학교에서는 거의 2~3일에 한번 모든 과목의 업데이트된 "누적 평균 grade"가 학부모 이메일로 수신된다. 즉, 점수가 한번 부여되는 것이 아니라, 크고 작은 시험, 과제, 학교수업의 평가 결과가 누적적으로 grade에 반영되어, score가 오르락내리락한다.
 
과목별로 매번의 test, assignment, classwork 등의 평가결과가 과목 선생님에 의해 그때그때 부여되는데, 이 결과가 자동 메일로 전송되는 것이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보통 새벽 1시쯤에 수신되는데 자다가 깨서 보게 될 때도 많았다, 처음에는 이 시스템이 은근히 스트레스였다. 어쩔 수 없는 한국의 엄마)
 
초등학교의 성적은 보통 3학기 E1, E2, E3로 나누어 평가되고 1~4 grade로 점수가 매겨지는 반면, 
중학교의 성적은 보통 2학기 S1, S2로 나누어지는데, 점수는 A~F로 부여된다. 90점을 초과하면 A!!
 
초등학교와는 너무 다른 교실이동, 지정된 반없음 외에, 잦은 테스트와 매일의 숙제, classwork (프레젠테이션, 롸이팅, 등) 을 아이 스스로 챙겨서 해내는 것을 보며 매우 대견했는데, 성적도 좋게 나와주어 칭찬을 많이 해주었다.
더군다나, 외국아이들을 위한 ELD, TLA, ESL 등의 영어 수업이 아닌 현지 아이들과 동일한 영어 수업이었고, ACCEL 수학에서도 높은 grade를 계속 유지했다.  
 
science와 social 과목의 테스트 전에는 kahoot, quizlet 등의 앱을 이용해서 공부도 하고, 관련 유튜브를 같이 찾아보기도 했었다. 또, 아이가 열감기로 2일 연속 결석한 날, 열이 좀 내렸을 때에 스스로 google class에 들어가서 업로드된 과제를 할 만큼 본인 스스로 점수 관리에 열심이었다. (All "A"라는 결과보다 본인 스스로 노력하고 관리했던 이 과정이, 나에겐 가장 기특했다)
 

 
 
 


미국 중학교부터 GPA가 중요한 이유

 
 
 
이전에도 언급한 적이 있듯이 미국은 주(State)마다 다른나라다. 따라서, 교육 시스템도 각 주의 자치권이 매우 강해서, 일반화하기는 어렵다. 또, 같은 캘리포니아주 내에서도, 또 같은 샌디에고 내에서도 "학군(School District)"에 따라 시스템이 다르다. 예를 들어, 우리 아이들이 속한 SDUSD(샌디에고학군)는 초등학교 5학년 후 중학교로 진학한다(5(초)-3(중)-4(고)). 반면, 같은 샌디에고의 카멜쪽 학군은 초등학교 6학년까지 있다(6(초)-3(중)-3(고)). 

하지만, 어쨋든 모두 12학년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유치원 교육까지 합쳐서 K-12학제 (K-12 시스템)라고 부른다. 자신의 아이들이 속한 학군의 시스템에서는 좀 알아보고 공부 해두면 좋다. (이사를 가지 않는다면 말이다)  
 
한국은 중학교 2학년부터 실제 Test를 보기는 하지만, 사실상 많은 학생들이 초등학교 (요즘은 초등학교 입학전부터도 사교육이 치열한 것으로 알고 있다) 때부터 사교육에 열을 올린다. 
그에 비하면, 미국은 초등학교는 사실상 태도, 책읽기, (+롸이팅, 수학) 정도만 힘쓰고, 학교에서도 참 많이 뛰놀고 사교육도 대부분 스포츠를 많이 하는 편이다. 이것은 중학교 초반에도 계속 이어진다. 
 
중학교 때부터는 과목별로 A~F 점수가 부여되는데, 모든 과목의 평가가 고등학교와 대입에 반영되는 것은 아니며, 일부 "고등학교때 듣는 과목" GPA 가 중요하다. 예를 들어, 제2외국어, 수학 알지브라(Algebra)1, 지리(geometry) 등의 경우는 고등학교로 이어지는 과목이므로 GPA가 중요하다. 예를 들어, 제2외국어의 경우 고등학교때 시작할 수도 있지만, 중학교부터 들어두면, 연 횟수가 많아(예, 제2외국어를 4년 들을 수 있음) 더 유리하다. 다만, 제2외국어를 7학년부터 들을지는 본인의 선택인데, 되도록이면 선택하는 것이 좋다. 
 
***참! 미국은 기본적으로 내신이 절대평가이다. 특히나 한국 엄마들은 아이 점수에 많이 신경을 쓰기 때문에, 대부분 중학교에서 All A라는 일부 블로그 글이 있던데, 주마다 학군마다 차이가 있음을 고려해도, 절대 그렇지 않다고 말하고 싶다.
특히, 중학교 졸업때까지 All A 를 유지하는 학생은 전체 다섯손가락을 넘지 않는다.

이 점은 "초등학교"도 마찬가지이다.
물론, 초등학교에도 잘하는 아이들은 분명 있다. 하지만,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데 쉽게 '4'를 받을 수는 없다. 쉽지 않은 것이고! 처음에 1, 2점 받는 아이들도 점점 높은 점수를 받았다면 훌륭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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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GPA는 절대평가, 한국 내신은 상대평가

 
 
 
미국 GPA(Grade Point Average, 내신) 시스템은 절대평가이기 때문에, 상대평가인 한국의 내신등급제와 다르다. 이 말은 아이가 전과목 A를 받더라도 이게 잘하는 것인지는 대체 알수 없다는 것. 실제로, 중학교 초반엔 Straight A(모든 과목 A)를 받는 아이들이 많다. 절대평가로 인해, 아이의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알수 없다는 것은, 모집단이 매우 커도 또 학군이 좋아도 별반 다르지 않다.
 
한편, 한국의 경우 내신부풀리기, 변별력 상실(너무 많이 'A'를 줌) 로 상대평가로 바뀌었다. 또, 2025년부터는 고등학교가 기존 9등급에서 5등급 상대평가(진로선택과목)로 바뀌었다. 한국에서 내신 1등급이면 잘한다고 할 수 있고, 학군이 좋은데 1등급이면 매우 잘한다고 말할 수 있다. 학군이 좋은 지역의 아이들일수록 (모두 사교육에 다같이 열을 올리므로) 열심히 해도 내신등급을 잘받기가 어렵고, 단한개만 실수해도 등급이 떨어질 수 있다. 우스갯소리로 논리적으로 다같이 공부를 안하면 되는데, 다같이 죽어라 하는 분위기
 
[미국의 상대평가 보완]
 
미국은 일단, 한국 학교에 비해 과제, 시험이 (갈수록) 많다. 기회도 많지만 한번만 잘하는 것으로 충분하지 않은 것!!
또, 테스트 점수를 잘 받았다고 해도 태도가 좋지 않으면 점수를 깎일 수 있다. 즉, 기준이 있기는 하나, 어쨌든 점수(grade) 부여는 선생님 고유권한!! 태도에 대한 간접적인 예로, 중학교에서 PE 시간에 체육복을 갈아입느라 늦게 도착하거나, 교실에 있음에도 자리에 1~2초 늦게(종 땡!!) 앉는 경우, 선생님은 학생에게 Tardy(지각)를 준다. 좀 심하게 엄격하다고 생각되기도 하지만, "시간 엄수"도 일종의 태도로 보는 것. 

따라서, 미국에서는 Straight A(모든 과목 A)를 받는 것이 생각만큼 (한국에 비하면) 그렇게 어렵지는 않다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GPA만 믿고 있는 학생은 없다.!!!
 
중학교부터 봉사활동도 하고, 운동부, 동아리 활동 등을 생각한다. 아이비리그 진학을 목표로 하는 경우 수상 경력이 필요하므로, 수상에 보다 유리한 골프, 펜싱 등을 하기도 한다. 학교 대표로서 경기를 뛰려면, 매일 2시간 연습에다가 성적도 좋아야 한다. 요약하면, 한국에서처럼 앉아서 공부만 해서는 좋은 대학을 갈 수 없다.
 
개인적으로, 리더십과 끈기가 있어야하는 스포츠, 동아리 활동을 평가항목으로 보는 미국의 교육 시스템을 지지한다. (공부만 잘하면 많은 부분들이 면제되는 사회 분위기는 정말 아닌 거 같다) 
 
현재, "내신성적"에 상대평가를 적용하는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일부 특성화고만 제외). 슬픈 현실이 아닐 수 없다.
경쟁식 교육은 지금의 세상과는 너무 맞지 않는데 말이다. 각 분야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이분야의 기술이 전혀 다른 분야에 활용되는 세상에 살면서, 아직도 협동이 아닌 경쟁 위주의 교육이라니..
(정해진 인원을 뽑아야하는 시험은 상대평가가 맞지만) 적어도 초중고 교육과정이 "입학"이나 "선발"만을 목적으로 하는 입시위주교육이 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내신 부풀리 방지를 위한 기준을 세우고, 교외 활동을 더 장려한다면 한국에서도 내신의 절대평가 전환도 가능하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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