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NBA 농구 직관 후기, LA 레이커스의 스타 르브론 제임스
LA 레이커스의 홈구장 "크립토 닷컴 아레나(Crypto. com Arena)"에서 NBA를 직관한 후기이다!! 장소나 티켓(비쌈)에 관한 정보가 아닌 직관 느낌을 위주로 작성하려 한다.
LA 레이커스는 농구천재 르브론 제임스가 소속한 NBA 구단이며, 이전에도 코비 브라이언트, 샤킬오닐, 카림 압둘 자바 등, 농구팬이 아니라도 이름은 들어봤을 화려하고 뛰어난 선수들이 많기로 유명하다.
1. LA 레이커스 홈구장은
구장에 일찍 도착하면, 선수들이 연습하는 것도 좀 더 가까이서 볼 수 있고, 스토어의 다양한 상품들 (우리는 르브론 번호 6, 23번 저지를 구매 했다)을 구경할 수 있다. 스토어는 야구장에 비해 훨씬 컬러감이 넘치며, 사람이 4배는 더 많은 거 같다. 저지 가격이 야구저지보다 높음에도 시장물건처럼 마구마구 팔린다. 우리도 사이즈가 없어, 하느수 없이 한 개는 오버오버사이즈로 구매했다.
참, 현재 LA 레이커스의 공식 유니폼에는 한국의 "cj 비비고" 로고가 달려있다. 글로벌 마케팅 파트너십 5년 계약에 약 1억 달라 (1100억 정도?)라고 하며, 구단의 첫 인터내셔널 후원 파트너라고 한다.
NBA 농구장은 콘서트장을 옮겨놓은 것 같다. 특히, 경기 시작 전 구장 가운데 볼스크린에서 대형 천막이 360방향에서 촤르르 내려오고, LA 레이커스 선수들을 한 명씩 소개해나간다. 탑스타 싱어의 컴백무대에 견줄만하다.
연신 와와 소리를 내며 구경했다. 야구장과 달리 음악이 끊임없이 나온다. 신이 날수 밖에 없다. 중간중간에 치어리더 정도가 아니라, 가수들이 무대에서 노래도 한다. 우리가 간 날은 한국 아이돌도 나왔었다.
경기 중에는 긴장감 넘치는 음악이 공수 상황에 맞게 크게 나온다. 예를 들어, LA 레이커스 공격타임에는 경쾌하고 응원하는 느낌의 음원이 나오며, 수비타임에는 느리고 긴장감을 주는 음원으로 상대의 기를 제압해 준다. 선수들 (특히, 상대편 선수들)은 이런 산만함을 이기고 멋진 플레이를 선보인다. 플레이를 짜고 하는 게 아닐까 할 정도로 다들 화려하고 빠르고 시원하다.
2. 르브론 제임스의 역전승
우리가 간 날은 LA 레이커스 vs LA클리퍼스였다. 홈구장 대부분이 LA 레이커스의 팬들이었는데, 우리 앞줄은 LA 클리퍼스를 응원 중이라, 골이 엎치락 뒤치락할 때마다 서로 반대 시추에이션이 펼쳐졌다.
초반, 르브론이 슬슬 발동을 걸 때까지만 해도, 이제 르브론은 나이가 많구나, 이런 말 같잖은 생각을 했었다. 허나, 괜히 스타가 아니었더. 스타는 정말 꼭 필요한 순간에 관중의 관심을 확 사로잡는 감동을 안겨준다.!!
LA 레이커스가 20점 차로 지고 있었는데, 따라잡고 따라잡더니 르브론이 멋지게 3점 슛으로 역전을 해버렸다.
그런데 LA 클리퍼스도 만만치 않은 팀이다. 그걸 또 뒤집고, 또다시 LA 레이커스가 뒤집고, 결국 연장까지도 팽팽하게 호떡처럼 플립플랩을 하더니, 각본이라도 있는듯이 르브론이 내리꽂는 슛으로 역전승을 해버렸다.
이날 얼마나 신나던지 (앞줄 가족은 정말 화가 많이 나서 나갔다) 내가 살아생전 직관한 스포츠 중, 2002년 한국 vs 이탈리아전 만큼이나 기가 막히게 재미있고 흥분되었다. (우리는 나가며 어벤저스 호크아이도 만나는 행운도 있었다. 차가 정말 멋지더라)
3. 결, 티겟값만 조금 내려준다면
위에 보듯이 우리 좌석은 약간 코너긴 하지만 제법 가까운 곳이었다. 앞줄은 가족 중에 nba 선수가 나온다면 기대할 정도의 어마한 티켓가격. 선수가족 또는 유명인 자리인 것 같다. 사실, 경기만 재밌어 준다면, 2, 3층에서도 충분히 즐겁게 관람할 것 같다.
며칠 전 NBA 플레이오프가 시작되었다. 오늘자로, NBA 덴버가 3연승 중이고, LA 레이커스는 이미 탈락이라고. 힘내자 레이커스!!! 르브론!!! 아들이랑 꼭 같이 뛰어야지!!
2024.07.08 - [굿모닝 오늘 미국 이슈] - [LA 레이커스] 브로니 제임스의 서머리그 데뷔전과 LA 레이커스에 잔류하기로 결정한 르브론 제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