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단위계(피트, 파운드, 마일, 화씨) 계산, 한국 단위로 빠르게 계산하는 방법

오늘은 한국과 너무나 다른 "미국 단위들"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한다. 
너무 많지만, 생활 속 예들을 몇 개 이야기해 보겠다. 모두 맞춘다면 더 이상 이 글을 볼 필요는 없을 듯하다.
미국은 운전할 때 속도단위로 mile을 사용한다. 프리웨이에서 65 mph(마일/시간)로 달릴 때 kph(킬로미터/시간)로는 얼마인자 바로 나오는 사람 손? 아파트에 살 때 여름에 실내 온도가 80F를 넘으면 에이컨을 켜곤 했다. 80F가 몇 도인지 빨리 나오는 사람? 수영장에는 늘 벽면에 깊이가 표시되는데, Feet와 inch를 사용한다. 3.6f는 m로 얼마? 내 아이가 들어가도 되나?
 

미국 단위계는 야드파운드법
한국 단위계는 미터법
미국 단위계를 한국 단위계로 쉽게 암산하는 방법
미국의 길이단위, 면적단위, 온도변환, 속도단위, 무게단위

 

왜 미국은 국제 SI 단위계를 사용하지 않는가?

미국 단위계는 한국에서 사용하는 단위와 다른 게 무척 많다. 물론 네이버/구글의 단위 변환기를 찾아보면 바로 나오는 세상에 살고 있지만, 시간이 짧거나 핸드폰이 없다면 머릿속으로 바로 계산해서 나오도록 몇 가지는 기억하는 것이 유리하다. 마트에서 직원이 고기를 몇 파운드를 살지 묻는데, 당황하지 않고 대답할 수 있는 정도면 된다. 물론, 오래되면 미국 단위계 자체에 익숙해져서 한국 단위로 변경할 필요 없겠지만, 나는 40년 SI 국제단위계에 익숙해진 사람이다.
 
미국 단위계는 역사적인 이유로 영국의 단위계와 비슷했다. "야드파운드법"이라고도 한다. 하지만, 미국도 현재는 과학계, 의학계, 군사계에서는 미터법 등 '국제 SI 단위계'(미터법)를 사용한다. 그러나, 여전히 소비자와 산업계 전반에서는 기존의 관용단위계를 사용한다. 왜? 더 익숙하니깐! 예를 들어, 길이를 측정하는 일상 단위로, 인치, 피트, 야드, 마일을 사용한다. 
 

한국과 미국의 단위계 비교 대표예시

미국 일상 생활에서 주로 많이 사용하는 것들만 모아 비교해 보았다.

	한국 단위계	미국 단위계
길이단위	cm, m	인치(inch), 피트(feet), 야드(yard)
면적단위	평, 제곱미터(m2)	스퀘어피트(sq.ft)
온도	섭씨 (C)	화씨 (F)
속도단위	킬로미터/시간 (kph)	마일(mile)/시간 (mph)
무게단위	그램(g), 킬로그램(kg)	온즈(oz), 파운드(lb)

자, 이제 다르다는 건 알겠고, 미국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단위를 우리에게 익숙한 한국 단위계로 어떻게 빨리 계산하거나 체감할 수 있을지를 살펴보겠다.
 

미국 단위계를 한국 단위계로 빠르게 계산하는 방법

 
우리는 단지 생활에서 쓰는데 불편이 없는 정도의 단위 변환으로 충분하다. 그러므로, 대부분 어림값임을 먼저 밝힌다. 
 
[길이단위 인치, 피트를 변환하는 방법]
1피트는 대략 30cm이고, 1인치는 2.5 센티이다. 이것을 기억해야 cm, m 로의 변환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수영장 깊이가 4 feet라고 표시되어 있으면, 4*30을 암산하여 "120cm" 정도구나 재빨리 알 수 있다. 3.6 feet이면 (3*30)+(6*2.5) 암산하여 대략 105 cm이고, 6 feet 이면 6*30= 180cm로 성인키 정도인 것을 알 수 있다. 커뮤니티 수영장은 대부분 하나의 풀(Pool) 안에서도 여러 깊이가 있다. 그래서 깊이가 달리지는 부분에는 풀장 안쪽 벽면에 깊이가 항상 쓰여있다. 아이들과 수영 시 내 아이의 키를 고려하여 미리 주의를 시켜줘야 한다. 

키를 말할 때도 인치, 피트가 사용된다.

운전면허시험을 볼 때, 내 키와 몸무게도 입력해야 하니 알아야 한다. 작은따옴표가 붙는 앞숫자가 피트(feet)이고, 큰따옴표가 붙는 뒷숫자가 인치(inch)이다. 예를 들어, 키(hight)가 6피트이면, 말할 때 6(식스)라고 말하고, 계산하면 6*30 = 180cm 정도이다. 키가 5'6" (파이브 식스)라고 말하면, (5*30)+(2.5*6) = 150+15 = 165cm 정도이다.
 
 
[ 길이단위 야드를 변환하는 방법]
1야드(y)는 90cm이다. 즉, 3 feet이다.
골프에서 언급되는 300야드, 100야드, 1야드가 있다. 1야드(3피트로, 팔을 쭉 폈을 때 코끝에서 엄지손가락까지의 거리를 나타낸다)는 미터(m)보다 조금 작은 단위이다. 미터에서 10%를 더 더한 값이 야드가 된다. 예를 들어, 50미터를 야드로 변환하면 50+(50의 10%)= 55야드가 된다. 거꾸로 300야드는 몇 미터일까? 300-(300의 10%) = 270미터가 된다. 
또, 영국이 축구의 종주국이라 축구장규격은 야드를 사용하는데, FIFA 규정에 따르면 축구장은 길이가 110~120야드, 폭은 70~80야드 여야 한다. 
 

 
[ 면적단위 스퀘어피트를 변환하는 방법]
이건 질로우에서 집을 구할 때 알아야한다. 미국은 하우스 크기를 말할 때, 면적을 square feet로 많이 쓰고, sq.ft라고 표기한다. 공간의 길이와 너비를 feet로 측정한 것이다. 한국은 "평(3.3m2)"으로 말하는 게 편하다(또는, 평방제곱미터). 대략적으로 35 sq.ft가 1평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가끔 질로우(Zillow)에서 드림 하우스를 보고는 한다. 이때 약 2000 sq.ft 정도의 하우스를 주로 보는데, 그 이유는 bed 3+ bath3 인 경우가 많아 괴리감이 적기 때문이다. 2000 sq.ft 정도면 한국 평수로 60평정도 가까이 된다. 1평은 3.3 m2이므로, 제곱미터로 환산하면 2000 sq.ft는 60*3.3을 하면 198m2 정도 된다. 
 
아래표를 보면, 대략적으로 평수를 비교할 수 있다. 한국의 국민평수 29~30평은 대략 1000 sq ft이다. 제곱미터로는, 30*3.3 = 99m2다. 다만, 미국의 경우 sq ft를 측정할 때 외부의 파티오(베란다), 지하실과 가라지는 제외되므로, 실제 한국의 평수보다 훨씬 면적이 넓다. 반면, 한국의 50평은 큰 평수라고 말하지만, 미국에서 1800 sq.ft는 한국의 50평보다 넓지만 큰 면적이라고 말하지는 않는다. (물론, 미국도 동네마다 좀 다르지만) 
 

스퀘어피트 평수 변환

[ 온도단위 화씨온도를 변환하는 방법]
날씨를 볼 때 화씨(F)로 나타낸다. 우리는 물론 섭씨(C)에 익숙하다. 화씨를 섭씨온도로 쉽게 변환하는 방법은 "화씨에서 30을 뺀 다음 나누기 2"를 하면 된다. 예를 들어, 화씨 80이면 (80-30)/2 =  25도(정확히는 26도쯤), 대략 섭씨 25도다. 요즘, 라스베이거스가 폭염으로 화씨 110도에 이른다고 하는데, 110도를 섭씨로 변환해 보면, (110-30)/2 = 40도, 즉 섭씨 40도를 넘나드는 기온임을 빠르게 알 수 있다. 일 년 평균 기온이 크게 차이가 없다고 하는 샌디에이고의 평균 기온은, 겨울은 화씨 50~65, 여름은 화씨 62~77 정도이다. 한번 재미 삼아 계산해 보시길!!
반대로, 섭씨(C)를 화씨(F)로 변환하려면 곱하기2를 하고 +30을 해주면 된다. 섭씨 35도는 35×2+30= 100, 즉 100F이다.
 
[속도단위 마일속도를 변환하는 방법]
자동차 속도를 쉽게 계산하는 방법은, 1마일이 1.6km 임을 이용하여 계산하면 된다. 그리고, 몇몇 차량 속도는 변환된 km/h를 매칭해서 기억해 놓으면 쉽다. 
 

미국 자동차 속도계는 mph가 큰 숫자로 표시된다

 

예를 들어, 60 mph는 96 kph, 따라서 속도계가 "60마일이 넘어가면 100킬로에 가깝다"라고 보면 된다. 이게 한국에서는 빠른 속도로 느껴질 수 있지만, 미국의 프리웨이에서는 정상/다소 느린 속도이다. 프리웨이 제한속도는 65 mph이지만, 대게는 70 정도로 달리는 것 같다(미국에서는 다른 차량들보다 느리게 주행하는 것이 차량 흐름에 오히려 방해를 준다고 생각한다). 계산해 보면, 70+(7*6)= 112 kph 정도 된다. 또, 40 mph는 64킬로미터 속도이고, 75 mph는 120 킬로미터 속도, 80 mph는 128 킬로미터 속도이다. 스쿨존에서의 차량속도는 25를 준수해야 하는데, 40 킬로미터 속도이다. 또, 주차장에 5~10 속도가 표시되어 있다면, 이는 8~16 킬로미터 속도이다.  
 
[무게단위 파운드, 온즈를 변환하는 방법]
무게 단위를 살펴보면, 일단 1파운드(LB)가 얼마인지를 알아야 한다. 왜냐하면, 마트에서 고기나, 너겟 등을 살 때 몇 파운드/lb를 살지를 묻기 때문이다. 또, 내 몸무게도 파운드로 나온다. (몸무게도 병원, 운전면허취득 시 입력한다)
물론, 쉽고 빠르게 kg으로 변환하는 방법이 있다. 2파운드가 1kg이라고 보면 된다. 즉, 몸무게가 110 lb이면 "나누기 2"를 해서 55kg 인 것이다(위에서 말한대로 어림값이고, 실제로 110파운드는 나누기 2한후 빼기 10%, 즉 50kg정도다). 고기 1.5파운드는 0.75kg이라고 보면 된다. (2파운드는 많고 1파운드는 좀 적고, 15 정도가 딱 4 가족에 맞는 듯하다.)

온즈(oz)는 대부분의 공산품에 표시되는데, 16온스가 1파운드다. 보통, 음료수 한 병 250ml는 8.4온스이고, 보통소스는 10온스이다. 스낵에도 모두 온스단위가 표기되어 있는데, 대게는 ml가 괄호 등으로 함께 표시되므로, 따로 온스를 g 또는 ml로 변환할 일은 아직은 없었던 것 같다. 상식차원에서 1파운드는 16온스다~ 정도 기억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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