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스승의 날은 5월 15일이다.
미국의 스승의 날은 5월 7일로 지정되어 있으나, 대부분의 학교들이 5월 7일을 포함한 한 주간을 Teacher Appreciation Week으로 정한다.
"Teacher Appreciation Week" (스승의 주간) 동안, 아이들과 학부모, 그리고 학교 foundation은 수고하는 학교 선생님과 교직원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달한다. Teacher Appreciation Week 동안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각각 서로 다른 다양한 테마(Themes)로 행사로 진행된다.
학교와 룸맘(Room Parent)으로부터 공지메일로 시작
아래와 같이, Teacher Appreciation Week은 각 요일마다 서로 다른 내용으로 행사가 있다.
학교에서 진행하는 행사(Pick Me Up Day, Luncheon)도 있고, 룸맘만 참여하는 행사(Coffee, favorite lunch)가 있다.
또, 각 아이들이 '기프트카드 및/또는 손편지'를 써서 드리는 날도 있다.
**룸맘(Room Parent)은 한국에서 각 반의 학부모회장과 동일하다고 보면 된다. 다만, 한국에서처럼 학부모회의 때 공식적으로 뽑지는 않고, 대부분 원하는 부모들이 미리 지원하는 경우가 많다. 1명 또는 그 이상도 가능하다.
미국 스승의 날 행사를 위한 비용부담은?
"Teacher Appreciation Week" (스승의 주간) 동안 행사비용은,
1) Foundation에서 주관하는 행사는 학교예산이나 이전 donation 펀드에서 사용된다.
2) 룸맘이 주관하는 행사는 각반의 예산에서 사용한다.
(각반의 예산은, 룸맘이 학기 초에 학부모들에게 요청하여 소정의 금액을 미리 거두어 마련한다. 20달러 정도로 부담되지 않는 액수이다. 선생님 생일, 크리스마스, 반행사 등, "1년 동안 반행사"에 필요한 비용을 미리 낸다고 보면 된다.)
이후, 회계를 정리해서 이메일로 보내주기도 한다.
3) 아이들 각각이 준비하는 기프트카드 및/또는 손 편지는 각 가정에서 부모와 아이들이 준비한다. 꽃을 준비하는 경우도 많다. 기프트카드는 마켓에서 구매가능하며, 카드/꽃은 만들거나 마켓에서 구입하여 준비한다.
*첨언하면,
무엇을 해야 한다거나 기프트카드를 어느 정도 해야한다고 딱히 정해진 것은 없다. 선생님의 취향을 눈치볼 필요 없고(어차피 학기초반에 룸맘이 알려주긴 한다), 아이들에게 물어 간단하게 준비하면 된다. 특히, 미국은 소위 비교문화를 느낄 수 없어, 상대가 이정도 했으니 나도 이정도는 해야 한다는 부담이 없다. 기프트카드도 드려도 되고, 안드려도 된다. 있으면 있는 대로, 없으면 정성과 마음으로 표현해도 부끄럽거나 신경 쓰이지 않는다. 또, 한국과 달리 Teacher Appreciation Week 이외에도 선생님에게 정성을 표현할 수 있는 날들이 많다. (예, 선생님 생일, 학부모상담 등)
선생님들도 정성스런 카드나 메시지를 더 좋아하시기 때문에, 말 그대로 Teacher Appreciation Week을 즐기면된다.
**한국서 오면,
초반에는 미국의 기부(Donation)와 기프트(Gift) 문화에 대한 이질감을 느낄 수 밖에 없다. 그런데, 지내다 보면 이러한 문화가 누군가에게 부담을 주거나 비교하려는 것이 아닌 선물/기부의 늘상화라는 점을 자연스럽게 알게된다.
4) Teacher Appreciation Week의 마지막날 또는 이후, 각 선생님과 교직원들의 감사의 이메일을 모두에게 보낸다.
한국 스승의 날과 대조되는 분위기
라떼는, 스승의 날에 모두 선물을 준비하였고 드리는 선물의 크기에 은근히 걱정과 비교를 했던 시절이 있었다.
서로에게 부담되는 선물과 현금, 비교문화 생성 등의 병폐로,
이제 한국 스승의 날은, 선물은 물론이고 생화조차도 가져오지 말라는 것이 학교지침이다.
물론, 선생님들에겐 아이들의 정성어린 손편지가 가장 감동이겠지만, '선생님에게 맘껏 감사함을 표현하세요'라는 분위기인 미국과 다르게 '선생님에게 드릴 선물을 제한하는' 한국학교의 지침이 많이 아쉽다.
미국의 스승의 날은 단하루가 아닌 일주일 내내 진행되면서도, 스스로의 걱정이 아니라면 부담도 아쉬움도 느낄 필요가 없어서 좋다. 한국의 스승의 날도, 서로 부담되지 않는 선에서, 좀 더 선생님을 위한 마음이 담긴 밝고 감동적인 변화가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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