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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샌디에고 라이프/샌디에고 학교생활

[미국 학교] 픽쳐 데이(Picture day)에는 어떤 옷을 입는 것이 좋을까? 이어북(Year book)에는 어떻게 나올까?

by 스딩's 2024. 9.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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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큰아이 중학교의 "픽쳐 데이"이다.

미국의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학년 초즘 픽쳐 데이가 있다. 둘째 아이 초등학교에서는 9월 말로 예정되어 있다.  

 

픽처데이에 찍은사진은, 학년 말 이어북(Year Book)에 실리기 때문에, 어떤 옷을 입을지 머리를 어떻게 할지 신경 쓰이기 마련이다. 물론, 신경쓰는건 오로지 나의 몫이다. 

 

늘, 편한 츄리닝 반바지에 라운드티만 입고 학교에 가는 아이들이라, 작년에는 셔츠에 긴 면바지를 입혀서 보냈더니, 꽤 오랫동안 책망을 들었다. 불편한 옷에, 불편한 표정. 그래서 올해는 새 옷도 안사고, 입을 옷도 직접 옷장에서 고르도록 했다. 작년보다 환한 표정을 기대하며.

 

픽처 데이에 입을 옷과 주의사항을 안내하고 있는 브로셔
그린 옷은 입지 말라는 안내문

 

미국에서는 학교에서 자율적으로 민간업체와 계약하여 사진을 촬영한다. 이번에는 초록색 배경이 포함되어 있으니, 초록색(green) 옷은 입지 않도록 요청하는 이메일을 받았다. 아이에게 보여줬더니, 인비저블하게 초록색 옷을 입어야겠다며, 벌써부터 속을 긁는다.  

 

미국의 사진은 특유의 컬러감이 있는데, 빛바랜 느낌 내지는 약간 촌스런 느낌이 있다. 작년에 한국에서 꽤 인기가 높았던 미국 하이틴 졸업사진, 지금도 딱 그 느낌이다. 빛바랜 배경, 이가 환히 보이도록 요청받는 어색한 스마일!!  

 

SK 최태원 회장이 촬영한 미국식 하이틴 졸업사진
AI 이어북 사진 예시, 출처 SK 최태원 회장 인스타그램

 

 

미국의 보통 아이들은 픽처 데이에 어떻게 입고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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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몇을 빼고는, 그다지 특별하게 차려입지는 않는다. (정장같은 것 입으면 절대 안 됨!) 그냥, 평소옷 또는 그보다는 좀 깔끔한 옷에, 운동화를 신는다. 단추가 있는 셔츠는 많이 입는다(셔츠만!).

 

이곳이 캘리포니아라서 그런지, 바지도 그냥 반바지 입어도 상관없다. 다만, 여자 친구들은 1/3 정도는 원피스를 입고, 머리에 헤어밴드를 하는 경우는 흔하다. 남자 친구들은 머리에 왁스를 바른 친구들은 몇몇 있다. 

 

학년이 어릴수록 부모의 매만짐이 많이 느껴지는 차림이고, 위로 올라갈수록 평소와 다를바 없다. 부모의 간섭하에 있느냐, 간섭을 벗어났느냐의 차이가 아닐까 싶다.

 

 

픽처데이에 찍은 사진은 어떻게 구매하고,  이어북에 어떻게 나올까?

 

픽쳐데이에 찍은 사진은 며칠 후 집으로 보내주어, 재촬영을 할지와 사진 구매를 할지를 묻는다. 

사이즈별로 다양한 구매 옵션이 있는데, 사실 이런 촌스런 사진을 구매를 해야하나 할 정도로 사진값이 비싸다. 기념이니깐 가장 작은 사이즈로 구매하기는 했다.

 

픽처데이의 유래가 예전 사진 촬영이 흔치 않았기 때문에 생긴 것이라고 한다. 요즘은 핸드폰으로 매일 수십 장씩 언제든지 찍을 수 있기는 하지만 이런 흑역사 느낌은 아니기에, 개인적으로는 픽처데이를 계속 유지하는 것도 재밌다고 생각한다. 

 

이어북(Year book)은 매년 학년말에 구입할 수 있는 학교 사진북이다. 미국은 초등학교, 중학교에 특별히 졸업앨범이라는 개념이 없고, 통상의 이어북이 매년 발행된다. 한국의 졸업사진이 매년 나온다고 보면된다.

 

픽처데이에 찍은 개인증명사진이 반별로 나오는 것은 물론, 각종 학교 이벤트 때 찍은 자연스러운 사진들도 포함된다. (First School Day, Field Trip, Movie night, Field Day.....). 이 이어북은, 특히 단기로 미국에 온 아이들과 부모들에겐 소중한 앨범추억이 되지 않나 싶다. 또, 올해 망했다면, 내년이 있으니 실망하지 않아도 된다.

 

재밌는 것은, 부모들이 보내준 사진들도 이어북 사진에 포함된다. 또, 도네이션(donation, 기부)을 통해 이어북 뒷부분에 내 아이의 사진을 추가로 싣을 수 있다(도네이션의 크기에 따라 사진 크기도 달라진다).  자본주의적 측면으로만 보면 다소 씁쓸할 수 있지만, 공립학교에 대한 다양한 지원 방식 중의 하나로 보면 전혀 불편하지 않다.  오늘 무사히 자연스럽게 사진 촬영을 마치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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