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고(캘리포니아주)에서 서부 캐니언들을 차로 여행하려면,
중간지점인 라스베가스(네바다주)를 필히 거치게 된다.
라스베이거스는 알다시피 "카지노"로 너무나 유명한 관광지다.
그런데, 이러한 라스베가스를 있게 한 곳이 "후버댐(Hoover Dam)" 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라스베가스와 서부 캐니언들 사이에 위치한 "후버댐"
지난 가을, 캘리포니아 서부 캐니언들을 여행하며,
샌디에고와 그랜드 캐니언의 중간지점으로, 네바다주의 라스베가스에서 하루를 묶었다.
라스베가스에서 아쉽게 카지노는 스치듯 지나고, 대부분의 관광객들이 관람하는 분수쇼는 한번더 구경했다.
유명한 라스베가스의 야외 분수쇼, 벨라지오 분수쇼는 요일 및 시각대마다 쇼시간 간격이 달라진다. 저녁 7시 이후에는 15분 간격으로 (그 전에는 30분 간격)으로 진행된다. 조명과 분위기 때문에 해가 진 후의 "쇼"가 더 멋지다. 관람은 무료이지만 사람이 많기 때문에 좀 일찍 나서는 것이 좋다. 음악에 맞춰 진행되는 분수쇼는 춤을 추는 듯해서 제법 흥이 난다. 마지막은 폭탄처럼 분수들이 터지며 장관을 이룬다. 한번 꼭 볼만하다.
요즘은 미라지 호텔의 화산쇼가 더 유명한듯하다. 우리는 분수쇼 후, 시간도 늦고 피곤하여 호텔로 일찍 돌아왔다.화산폭발이 굉장히 생생하다고 하니, 분수쇼 관람 후 이곳도 꼭 가보시길. (저녁 8시~11시까지, 정각마다 1시간 간격으로 진행되니 시간을 잘 맞추고 가야 한다)
**오는 7월17일 미라지 호텔은 폐업한다. 더이상 화산쇼는 없다. 다만, 2027년에 하드록 라스베가스로 재개장한다고 한다.
라스베가스를 떠나, 남쪽으로 좀 내려가면 볼드시티를 만난다. 볼드시티는 작은 도시이지만, 애리조나주와 네바다주 경계에 위치한 후버댐(Hoover Dam)이 위치한 곳으로 유명하다. 라스베가스에서 바로 그랜드 캐니언으로 향하기 아쉬어서 이곳 후버댐을 들렸는데, 보물 같은 관광지였다.
후버댐 원래 명칭은 볼더댐(Boulder Dam)
후버댐의 이름은 원래는 근처도시명인 '볼더시티'에서 이름을 따서 볼더댐이었다.
그러나, 1947년 허버트 후버 대통령을 기념하여 후버댐(Hoover Dam)으로 정식 명칭을 변경했다.
누구나 한번은 들어봤을, 미국의 대공황 시기에 많은 실업자들(당시, 무려 1500만명이었다고)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대공황 타개를 위해 계획적으로 지어졌다. 보통 대공황 타개는 루스벨트 대통령의 뉴딜정책만 잘 알려져 있는데, 후버댐은 이름처럼 후버 대통령 때 계획되었고, 대공황 시절 가장 성공적인 토목 공사로 이 후버댐 공사가 꼽힌다.
후버댐은 애리조나 주와 네바다 주경계에 위치한 (로키산맥에서 발원한) 콜로라도강의 "블랙 협곡"에 위치한다. 캘리포니아 서남부의 젖줄이며, 캘리포니아주, 네바다주, 그리고 애리조나의 농업은 모두 후버댐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다. 즉, 후버댐 = 미국 서부 지역의 주요 상수원이다.
후버댐 공사로 인해 만들어진 미드 호(Lake Mead)는 무려 서울시 크기와 맞먹는 면적이다.
또, 후버댐의 수력발전에서 생산되는 전기는 8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캘리포니아, 네바다, 애리조나 세 주에 걸쳐 주요한 공급원 중 하나이다.
엄청난 규모의 후버댐, 덕분에 지금의 라스베가스가 생겼다?
후버댐은 무려 높이 221m, 길이 411m의 규모를 자랑한다. 높이만 따져도 한국의 63 빌딩과 비슷하다.
인류 역사에 남을 가장 큰 토목공사 중 하나이며, 공사기간 5년 동안 2만 명이 넘는 인력이 소요되었다고 한다. 그 과정에서 안타깝게도 112명이 사망하였다.
그 당시 최신 공법을 적용하여, 공사기간을 기존의 15년에서 무료 22개월로 단축시켰다고 한다. 공사 인력이 엄청나기도 했지만 무리한 공사 기간 단축 과정에서 많은 인부들의 희생이 나올 수밖에 없던 요인도 있지 않았나 추측된다.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사실은, 후버댐 덕분에 지금의 라스베이거스가 탄생했다는 점이다.
무려 2만 명이 넘는 인부들이 댐건설을 위해 사막 한가운데서 일하는 동안, 인부들을 위한 유흥으로 술집과 카지노가 주변에 계속 들어섰다. 이후, 엄청나게 많은 호텔들과 카지노가 있는 지금의 라스베이거스로 발전했다.
후버댐의 크기는 어느 정도?
당시, 믿기 힘들 정도의 의지력(will)으로 사막에 댐(소양감댐의 10배)을 만들고, 그로 인해 바다 같은 미드호수(무려 서울시크기)를 만들어냈다.
실제 눈앞에서 보면, "와!!" 하는 탄성을 자아낼 정도이다. 직설적으로 표현하자면, 정말 무식하게 콘크리트를 들이부었다는 게 실감난다. 이 콘크리트만 따져도, 미국동부 뉴욕에서 서부 샌프란시스코까지 4차선 도로를 건설할 수 있는 정도의 콘크리트 양이라고 한다.
삼엄한 검문소 통과 후 -> 메모리얼 브리지 -> 비지터센터 방문
[검문소]
미국의 중요 국가기반 시설이어서 먼저 검문소를 통과한다. 경비(총을 소지한 경비원들)가 매우 삼엄해서, 우리도 차량의 창문을 모두 내려 모든 탑승자를 확인해 준 다음에야 통과할 수 있다. 의심이 들면, 트렁크 조사도 한다고 한다.
(트랜스포머의 큐브와 메카트론이 숨어 있기 때문인 듯....)
[주차]
특이하게도 무료주차장과 유료주차장이 모두 있다. 물론 유료주차장이 10불을 지불하고 발품을 아끼기 좋은 위치에 있다.
검문소를 통과 한 후, 가까운 무료 주차장보다는 위쪽 비지터 센터 근처의 유료 주차장 이용을 추천한다.
유료주차장은 네바다 쪽에, 무료 주차장은, 애리조나주 쪽에 있다
[메모니얼 브리지]
메모리얼 브리지에서 본 후버댐의 모습은 정말 놀랍도록 거대하다. 브리지 양쪽에 각각 시계가 있는데, 한쪽 끝은 네바다주시간을, 다른 끝 시계는 애리조나 시간을 나타낸다.
서머타임이 적용되지 않는 기간(11월 중~3월 초)에는, 네바다주가 애리조나보다 1시간 느리다. 이때는, 네바다주에서 애리조나주로 바뀌는 메모리얼 브리지를 건널 때 1시간이 뒤로 가는 신기한 경험을 할 수 있다.
브리지를 건너며, 거대한 댐을 바라볼 수 있는데 바람이 정말 많이 분다. 멋진 사진을 찍으려 펜스에 가까이 갈 때, 강한 바람에 핸드폰이 날아갈 것만 같았다.
[비지터센터]
대부분의 캐니언들의 비지터센터의 입장은 무료임에도
이곳 후버댐의 비지터센터는 유료로 운영된다. 조금 고민하다 fee를 내고 들어갔는데, 후버댐이 만들어진 과정을 자세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관람할 수 있어서 굿 초이스였다고 본다. 아이들 교육에도 좋은 다양한 전시물도 있다. 또, 우리는 이용하지 않았지만, 작은 식당도 있다.
결,
3시간 정도의 관람을 뒤로하고, 우리는 그랜드 캐니언으로 향했다.
후버댐을 관람하고 라스베가스로 향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어느 방향으로 여행하든, 이 볼드시티의 후버댐을 꼭 함께 들려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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