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참 많이도 갔던 롯데월드몰 갓덴스시. 샌디에이고에서도 가끔 초밥이 그립긴했다.
캘리포니아는 태평양을 끼고 있으니, 신선한 회 초밥은 많지 않겠나..... 라고 왜, 왜, 왜 생각했을까?!
샌디에고에 온 후로, 포키 정도는 자주 먹지만 초밥은 거의 먹지 않았다.
이유는, 첫째 (맛있는 초밥은) 비싸고, 둘째 (이게 더 큰 이유인데) 일본이나 한국만 못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부슬부슬 비도 오고 마침 아이들이 일찍 학교를 마치는 수요일이라,
아이들과 오랜만에 콘보이에 있는 초밥집을 찾았다.
체인점이기도 한, 쿠라 스시 바(Kura Revolving Sushi Bar). 이곳은, 샌디에고의 한인(+Asia) 타운이라고 할 수 있는 콘보이(Convoy)에서 H마트 발보아점 대각선쯤에 위치한다.
[자세한 맵 위치]
이곳은 오전 11시에 오픈하여 오후 10시까지 영업한다.
우리가 간 시간은 오후 2시쯤이었는데, 대기까지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사람이 꽤 있는 편이었다.
안으로 들어서서 테이블에 바로 앉았다. 내부는 초밥이 놓인 회전벨트가 여러 개 있고 회전벨트를 사이에 두고 양측에 테이블이 있는 스마트한 구조다.
자리에 앉으면, 주문하는 방법(음료수나 회전벨트에 놓이지 않은 초밥, Foods..)과 회전벨트에서 초밥접시를 가져오는 방법을 설명해 주신다.
이건, 테이블마다 있는 키오스크 화면. "물"(0$) 을 포함한 음료수와 라멘, 기타 초밥등을 여기서 주문할 수 있다. 주문하면, 대기 시간이 나온다. 그리고, 음식은 회전테이블 위층 별도 벨트를 통해 자동 배달된다.
돈코츠 라멘을 하나 주문해 봤는데, 국물이 괜찮았다.
"물" 등의 음료수는 안내 로봇이 테이블로 친절하게 가져다준다.
(이 때문에, 팁을 안 줘도 된다는 의견이 review에 많았다.)
참, 디스플레이 화면 위에 초밥 레고 토이가 보이는데, 각 테이블마다 있다.
이게 뭐냐면, 초밥 10 접시 먹을 때마다 미니 게임 화면이 나오는데, 성공시 작은 레고 토이가 굴러 나온다.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들을 호갱님이 되기 쉬운 귀여운 장치다.
웃긴게, 5접시 먹을때마다 "힘내세요" 라는 듯한 쏭(song)이 나온다.
아래는 회전벨트에서 초밥접시를 가져오는 방법!!
뚜껑이 달려있는 겉접시는 그대로 두고, 겉접시 앞쪽을 누르면서 속접시만 꺼내와야 한다. 아이들이 잘한다.
초밥이 윤기가 좀 떨어지긴 한데, 맛은 그럭저럭 괜찮은 편이다. 맛이랑 상관없이 아이들은 오랜만에 회전벨트에서 초밥을 먹으니 신났다. 또, 초밥 종류보다는 롤이 좀 더 다양하긴 하다.
테이블마다 접시를 보내는 홀이 있는 시스템도 재밌다. 아래 영상처럼 홀에 접시를 넣으면, 접시 개수가 카운트되어 디스플레이에 누적 표시된다.
초밥은 한 접시당 대충 4~5달러 정도.
우리는 25 접시를 먹었는데, 가격은 대충 한국에서랑 비슷하게 나온 거 같았다.
다 먹고 나면, 키오스크에 나오는 큐알을 통해 계산도 가능해서 참 편리했다.
회전 초밥 생각날 때, 한번즘 아이들과 올만한 곳이다. 추천!!
(그래도 스치듯 드는 생각,... 일본 Kura에 가면 더 맛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