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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샌디에고 라이프/샌디에고 정착

[샌디에고 날씨] 메이 그레이(May Gray) 준 글룸(June Groom) 소문처럼 늘 쨍쨍하진 않다?

by 스딩's 2024. 6.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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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손꼽히게 물가가 높은 샌디에고는, 연중 내내 날씨가 좋기로 유명하다. 샌디에고에 사는 대가로 햇빛세 (Sunshine Tax)를 내야 한다고 하지 않던가!!

샌디에고의 여름 평균기온은 22도(낮 26도, 밤 18도)이고, 겨울 평균기온은 13도(낮 13도, 밤 8도)이다. 서울의 여름과 겨울에 비하면 연중 내내 온화한 기온이다. 겨울에도 실외가 낮에 더 따듯할 정도로 햇볕이 좋다.


그런데, 막상 살아보니 또 들어보니, 메이 그레이(May Gray) 준 글룸(June Groom)이라는 말이 이해될 정도로 요즘 6월의 날씨는 들뚝날쭉한다. 새벽에는 가끔 비가 오고, 아침은 흐린 날이 많다. 낮엔 계속 흐린 날도 가끔 있고 아침에 언제 그랬냐는 듯이 낮이 쨍쨍 더운 날도 있다. 엄마들이 걱정하는, 아이들 감기 오기 딱 좋은 날씨다.

흐린 5월 어느날, 블랙비치

 

"왜" 메이 그레이 (May Gray) 준 글룸 (June Groom) 일까?

 


샌디에고 기상일보에서도 종종 쓸 만큼 아주 널리 알려진 말인데, 이와 같은 말이 나온 데는 샌디에고의 5, 6월에 잿빛 하늘인 날이 많아서다. 그렇다면 왜 5, 6월은 흐린 날이 많을까?

샌디에고는 파시픽 오션과 인접한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하기 때문에, "바다"가 샌디에고 날씨에 큰 영향을 끼친다.
5월에는 캘리포니아 해안이 아직 차갑기 때문에 마린 레이어 현상이 눈에 띄게 짙어져서 흐린 날씨가 많다.

"마린 레이어 현상"은 해수면에 얇게 형성된 차가운 공기층으로 인해 안개나 구름이 만들어지는 현상이다. 즉, 5월의 아직 차가운 해수면이 위쪽의 더운 공기와 만나 짙은 마린 레이어 현상을 만들어서 날씨가 흐려지는 것이다. 
또, 6월에는 마린 레이어 현상과 함께, 카탈리나 소용돌이로 인해 발생하는 육지 근처의 바람 패턴으로 인해, 낮은 구름의 발생과 안개가 낀 날이 많다. "카탈리나 소용돌이"는 근처 카탈리나 제도에서 발생하는 해안 소용돌이로, 층운을 캘리포니아주, 샌디에고로 밀어낸다.   

 

캘리포니아, 샌디에고에 방문하기 가장 좋은 달(월)은?


샌디에고 방문하기 가장 좋은 월은?
개인적으로는 한국의 무더운 날씨와 7월부터 거의 모든 날이 좋은 샌디에고 날씨를 고려할 때, 7월과 8월이 샌디에고를 여행하기 가장 좋은 월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이 시기는 방학과 맞물린 성수기이도 해서, 호텔을 포함한 여행경비가 비싼 편이다. 

 

쓴 김에, 다른 달의 날씨와, 행사들도 적어본다. 

3~5월이 방문하기에는 가격도 저렴한 편이고 날씨도 괜찮다. 다만, 운이 나쁠 경우, 여행 중 흐린 날씨가 이어질 수는 있다.

칼스배드의 꽃축제나 딸기 피킹이 가능한 것도 이 시기이다. 또, 5월에는 Cinco de Mayo라는 멕시코 군사 승리 기념행사를 한다. 6월은 날씨는 준글룸이지만, 유명한 샌디에고 Fair가 진행된다(곧, 포스팅 예정). 

9~10월은 간간히 비가 오기는 하지만, 여전히 따사로운 날씨이다. 10월, 11월은 종종 비가 오는 편이긴 하나 강수량이 많지는 않은 편이다. 9월10월에는 에어쇼, 레스토랑 주간이 있다. [중요] 또, 10월에는 씨월드, 주, 사파리를 포함한 대부분의 어뮤즈먼트와 박물관이 12세 이하의 어린이에게는 무료입장을 제공한다.

12~2월은 밤에는 춥지만 한국의 가을밤정도의 기온이고, 낮에는 해가 쨍쨍한 편이다. 12월에는 발보아파크와 주 등에서 크리스마스 축제를 진행하며, 특히, 2월에는 많은 박물관들이 할인을 진행하다. 또, 샌디에고의 겨울은 팔라만 산이 아니면, 눈을 보는 일도 없다. 코로나도 섬에서는 유명한 스케이팅 행사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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