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태양은 분명 아름답고 행복하다. 하지만, 방심하고 있다가는 깨순이가 되기 쉽다.
또, 캘리포니아의 심한 석회수에 적절히 대응하지 않고 살다 간, 어느새 마른오징어가 된 피부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그래서 오늘은, 이 두 가지에 대한 "나의" 대응 방법을 소개하려 한다.
캘리포니아에 살면서 편한 건 옷차림과 맨 피부이다.
한국에서는 '오늘 아프냐'는 말을 듣지 않기 위해 화장을 했는데, 여기서는 다들 화장을 안하니 오히려 화장한 얼굴이 어색해 보인다. 그리고, 옷차림 또한 소위 '부'와 상관없이 편안한 레깅스와 반바지 차림이 대부분이다. 그러다 보니, 한국에서는 어쩌다 들지 않으면 허전한 가방조차 필요 없고, 주머니나 작은 트랩에 핸드폰과 지갑만 넣고 다니고 있다. 편안하다, 자연스럽다, 하지만 마냥 방심하면 안되다는 것을 나도 조금 늦게 깨달은 편이다. 화장은 안 해도 선크림이나 모자는 써야 하고, 세안 후에는 바로 보습크림을 발라줘야 했다.
그래서, 수퍼굽 선크림과 버킷햇으로 자외선으로부터 맨얼굴을 보호한다.
맨얼굴에 적응해보니깐 편한 게 이만저만이 아니다. (물론 거울을 볼 때면 다소 불편해 보이는 점은 있지만,) 얼굴에 가면을 쓴 것 같은 답답함도 없고, 외출하기 위한 준비시간도 세이브된다. (사실 준비시간이란 게 없어졌다)
그래서, 처음부터 선크림은 1) 백택현상 없고, 2) 바른 듯 안 바른 듯 가벼우면서, 3) 순하고 (피부트러블 없고), 4) 캘리포니아의 강한 자외선으로부터 보호해 줄 수 있는 적정 SPF 지수를 모두 갖춘 제품으로 고르고 골랐다.
요즘은 아마존에서도 한국 화장품을 쉽게 구할 수 있지만, 한국 선크림 제품은 되도록 제외했다. 왜냐하면, 일단 대부분 한국 선크림은 가볍지가 않고, 백택현상이 없는 경우라도 광이 번쩍번쩍거리는 게 거슬렸다. 한국에서는 너도 나도 얼굴이 빤짝거리기 때문에 몰랐다. 그런데, 샌디에고 와서 알게 된 건 한국인들만 얼굴이 번쩍거린다는 사실, 이게 피부가 좋아 보이는 효과는 있지만 그만큼 얼굴이 편안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물론, 현지인들에게 대중적인 선크림으로, 바나나보트 선크림, 뉴트로지나 선스크린, 트레이더조 선크림이 있다. 하지만, 얼굴용 선크림으로 좀더 퀄리티와 가격을 좀 더 높이고 싶다면, 단연 "수퍼굽 언씬 선스크린"을 추천한다. 이거, 데일리 선크림으로 너무 훌륭하다. 지금까지 튜브 3개를 사용해 본 결과, 위에서 말한 조건들을 모두 완벽하게 충족한다.
나는 그냥 아마존 온라인으로 구매하는데, 그제 아마존 프라임 데이 행사 때 보다 저렴하게 하나 더 구매했다. 평소의 가격은 35달러 정도. 양을 생각하면 가격은 착하지 않지만, 얼굴용으로만 쓰기 때문에 괜찮다고 생각한다.
[수퍼굽 언씬 선크린만의 특징을 소개하면],
위의 사진처럼 컬러와 질감이 독특하다. 연고나 화장 전 프라이머처럼 반투명 컬러고, 질감 또한 연고나 프라이머에 가깝다. 그래서 발림성이 너무 좋다. 로션이나 크림 위에 바로 덧발라도 밀리거나 무거운 느낌이 전혀 없다. 그리고, 눈시림이 전혀 없다는 것! 눈가 주변이 잡티가 생기기 가장 쉬운데, 사실 눈 주변에 선크림을 바르면 눈시림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안 슬픈데 눈물이 남) 피부가 많이 예민한 사람은 눈가 주변이 빨갛게 알러지 반응이 나기도 한다. 이거 전부 내 이야기인데, 슈퍼굽 선스크린은 눈꼬리 바로 옆까지 발라줘도 여직까지 한 번도 울거나 빨개진 적이 없다.
SPF도 40이라 3 시간정도 덧바름 없이 야외활동하기에도 좋다. (SPF 15를 1시간 지속 기준으로 했을 경우)
크기가 작아 손가방/주머니에 쏙 넣고 다니기 좋기 때문에, 야외 활동이 긴 경우에 덧바르기에 좋다.
가장 좋은 특징은, 정말 로션보다 가볍다는 것. 어떤 선크림이든 유광이나 백택현상이 조금은 나기 마련인데, 슈퍼굽 언씬 선크림은 느낌도 그리고 육안으로 보기에도 아무것도 바르지 않은 것 같다. 홍보대로, 언비저블(unvisible!!!)
(내추럴하게 살짝 커버가 필요한 날에는, 슈퍼굽 미네랄 언씬 스크린이나(신제품, 자연스런 광이 있다), 수퍼굽 글로우 스크린(비비크림처럼 살구색 컬러)이 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선크림은 보조수단. 가장 좋은 건 양산이나 긴 옷, 긴 챙 모자로 피부를 가려주는 것일 것이다. 트레일 걷기나, 바다에 오래 있는 날은 얼굴 광대를 가릴 수 있는 "버킷 햇" 모자를 쓰고 외출한다. 참! 여기 버킷햇 이쁜 거 없다! 한국에서 이쁜 모자들 몇 개 잘 가져오는 게 훨씬 좋다!!
캘리포니아의 석회수 문제는 너무 유명하다. 석회수는 피부를 건조하게 한다.
미국의 거의 전역이 석회수이지만, 특히 캘리포니아는 "센" 편이다. 석회수는 하얀 침전물이 있기 때문에, 식수로 사용여부, 걸러 마시는 방법 외에, 탈모, 피부트러블 등에 많은 논란이 있다. 지난 포스팅에서 이런 "석회수"와 관련된 문제에 대해 정리해 보았었다. (오래된 아파트를 제외하고(오래된 배수관이 문제지만 ), 한국은 정말 물에 있어서는 축복받은 나라다)
2024.04.19 - [굿모닝 샌디에고 라이프/샌디에고 정착] - 물, 미국 캘리포니아 석회수에 대한 대처 방법
2024.06.12 - [굿모닝 샌디에고 라이프/샌디에고 정착] - [석회수 마시면] 몸에 결석이 생기거나, 코끼리 다리가 될까?
하지만, 사람은 역시 적응의 동물인지라, 석회수와 함께 생활하는 것이 벌써 익숙해졌다.
확실한 건! 석회수가 피부를 건조하게 만드는 것은 틀림없다고 말하고 싶다.
따라서, 피부타입에 따라 석회수가 오히려 피부에 도움이 된다고 말하는 경우도 보았다. 여드름이 더 이상 생기지 않았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하지만, 나는 건성피부인데, 이제 콜라겐과 피부수분이 급감하는 나이인지라, 쨍쨍 여름에도 수분 그득한 크림을 택했다. 다행히도 관리가 잘 되고 있어, 잡티를 얻은 것 외에는 피부가 촉촉하게 잘 유지되고 있다.
큰 공헌은 "일리윤 세라마이드 크림"이다. 이거 한국에서 가을~ 겨울 동안 쓰던 건데, 여기서는 여름에도 잘 쓰고 있다.
여기는, 석회수뿐만 아니라 날씨도 건조하기 때문에, 이 크림이 나에겐 사계절용으로 적격이다. (아마존에서 2개 들이 구매하면, 작은 사이즈 2개를 더 준다. 이렇게 사는 게 가성비가 제일 좋다. H마트의 화장품스토어는 유통기한이 짧다. 비추!)
물론, 이 크림은 워낙 리치하기 때문에 얇게 두 번 펴 발라준다. 그리고, 아침에도 가볍게라도 비누세안으로 크림을 깨끗이 씻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석회수가 피부 수분을 빼앗아가지 않도록, 세안 후 바로 수건으로 얼굴을 닦아줘야 한다.
이와 함께, 피부건조를 지키기 위해, 수시로 핸드크림 바르기, 고무장갑 끼고 설거지하기, 머리 감고 반만 말리기(요즘은, 드라이 사용을 거의 안 한다), 물 많이 마시기 - 이거 잘 안된다. 이뇨작용하는 커피를 줄이는 것도 - 등의 여러 습관을 병행하고 있다. 이 때문인지, 건성인 내 피부가 아직은 한국에서와 비슷하게 잘 유지 중이다
**작성하고 보니, 상품 광고 같아 보이지만, 광고 아니다. (광고 요청 오면 좋겠지만!!) 내가 정말 너무 잘 쓰고 있는 상품들이라 캘리에 사는 건성피부들에게 너무 추천한다. 태양도 즐기고 피부도 지키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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