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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샌디에고 라이프/샌디에고 정착

물, 미국 캘리포니아 석회수에 대한 대처 방법

by 스딩's 2024. 4.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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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캘리포니아에서, 먹는 물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한다.
미국에 오기 전 석회수에 대한 이야기는 들었지만, 별로 준비는 하지 않고 왔었다.
일단 석회수가 무엇인지 간단히 말하고, 생활에 어떤 불편을 주는지와, 이에 나름의 대처법들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아이들이 분수 앞에서 뛰며 놀고 있다



1. 석회수란

수돗물에 석회가 많이 포함된 센물(hard water)을 의미한다. 센물(water)은 칼슘과 마그네슘이 주성분이라고 한다. 즉, 미네랄을 포함한 물로서,  육안으로 볼 때 연한 우유처럼 뿌옇다. 샌디에이고는 특히, very hard water 지역에 속한다고 한다.

2. 석회수로 인한 생활의 불편들

세면대, hard water stains, 게을러서 안닦은게 아님!

생각나는 대로 적어본다.
설거지 해둔 그릇들에 하얗게 석회가 남음 (0)
세면대 주변과 탭(tap)이 늘 허옇게 지저분함, 욕실 타일 사이도, 샤워실 안도 마찬가지 (0)
샤워할 때 뭔가 덜 씻은 것 같은 찜찜한 느낌, 연수물 쓸 때처럼 약간 부드럽기도 하고, 비누나 샴푸 거품이 잘 안나기도. (0)
석회수 때문인지, 초반 얼굴에 뾰루지가 좀 나서 고생했다.
모발이 건조한데, 감고 나면 더 건조해진다.
또, 석회수가 아토피나 건조에 좋지 않다고 하는데, 연관이 있는 느낌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고민은 이 물을 마셔도 내 몸이 괜찮을까일 것이다!

3. 석회수에 대한 대처법 ㅡ 끓여 먹을까? 사 먹을까?

 

석회수를 오래 마시면 신장에 결석이 생길 확률이 높다고 한다. 한국에서 오면 브리타(brita)를 많이 쓴다. 코스트코나 아마존에서 구입하면 된다.

브리타 정수기를 위에서 바라본 모습
브리타 통 2개를 사서, 1.2층에 따로 쓰니 편리하다.


브리타는 석회를 잘 거르지 못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가격이 좀도 들기는 하지만, 정수기를 쓴다.
탭(tap)에 끼워 연결하는 간편 정수도 있다 ㅡ 과일, 채소 씻기, 간단 설거지에 도움이 된다. 확실히 그릇에 석회가 거의 남지 않는다. 다만, 탭(tap)의 형태를 확인하고 구매해야 하며, 집구조마다 연결이 불가한 구조의 탭도 많다. ( 샤워기에 끼워서 쓰는 형태도 아마존에 판매한다. )

끓여 먹는 물이 건강에 더 좋을까?

 


수돗물을 끓이기만 하면 석회는 거의 날아가지 않는다!! 적어도 커피필터에 한번 거른 후 끓이거나, 끓인 물을 담은 병의 물은 먹다가 10% 정도는 남기고 버리는 게 도움이 된다. 끓인 물은 바이러스, 세균이 죽는 장점이 있지만, 몸에 좋은 미네랄까지 없애므로, 건강한 물은 아니라는 의견도 있다.

주전자의 물이 끓고 있는 모습

 

그렇다면,
생수를 사 먹는 게 건강에 더 좋을까?

 

 

생수 중 "볼빅"이 석회가 거의 없다고는 한다(에비앙은 석회가 많다고). 그렇다면 건강을 위해 꼭 생수를 고집해야 할까?

그렇지만 생수는 미네랄이 없다, 생수병의 미세플라스틱이 더위 험하다, 생수 뚜껑을 여러 번 열고 닫으면 세균이 엄청 번식한다 등의 또 다른 이슈가 있다. 미세플라스틱을 먹을래? 석회를 먹을래?... 이건가

프랑스 생수 Volvic 의 광고화면
너무 마셔서 고갈 위기라는 프랑스 명물 "볼빅"

 

4. 그렇다면, 현지인들은

 

석회수로 더 유명한 유럽 지역의 경우도, 현지인들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 편이란다. 여기 캘리도, 운동을 하다가 공공식수를 그냥 먹기도 하고, 브리타 보다는 그냥 냉장고에 붙은 정수물을 먹는다(이것도 시간이 지나면 허연 자국이 좀 남는 걸 보면 석회를 완전히 거르지 못하는 듯하다.)
미국은 주(state) 별로 수돗물을 관리한다. 뉴욕이 가장 깨끗하고, 캘리도 깨끗한 편이라고. 그래서 현지인들은 결석이 생길까 크게 우려하지 않는 것 같다. (???) 계속 마시다 보면, 몸이 적응하는 건지, 결석들과 그냥 살아가고 있는 건지 명확히는 알 수 없다.

5. 나의 생각과 결론,

정말 건강에 해로울까?

 

 

석회수가 건강에 좋지 않다는 근거도 확실치는 않다.
오히려, 석회수에는 마그네슘이 포함되어 있어 심혈관질환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도 있다 (썰에 가까운 것 같다) 또, 석회수는 실제 칼슘이 많이 포함되어 있어, 칼슘 섭취가 부족한 한국인들의 경우, 오히려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마시는 물은 정말 중요하다. 그렇지만, 석회수가 무조건 나쁘다? 고는 확신하지 못하겠다. (의견 너무 분분)


그렇지만, 평생 soft water 지역에서 살아온 나로서는 수돗물(tap water)을 그냥 마사지는 못하겠다. 이에, 벌컥 들이키는 물은 생수를, 조리나 라면물은 브리타 물을, 그릇이나 채소, 과일 씻는 것 정도는 그냥 탭(tap)을 써도 무방하지 않을까?라고 결론지었다.

 

*석회수에 대한 추가 포스팅은 아래 

2024.06.12 - [굿모닝 샌디에고 라이프] - [석회수 마시면] 몸에 결석이 생기거나, 코끼리 다리가 될까?

 

[석회수 마시면] 몸에 결석이 생기거나, 코끼리 다리가 될까?

캘리포니아주, 샌디에고를 포함한 미국의 대부분의 지역은 유럽처럼 센물, 즉 석회수이다. 지난번 포스팅에서는, 석회수에 대한 생활불편과 대처방법을 살펴보았다. 2024.04.19 - [굿모닝 샌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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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19 - [굿모닝 샌디에고 라이프/샌디에고 정착] - 캘리포니아의 태양과 석회수로부터 내 피부를 지키는 방법, "수퍼굽 언씬 선크림(super goop unseen)과 일리윤 세라마이드 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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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태양은 분명 아름답고 행복하다. 하지만, 방심하고 있다가는 깨순이가 되기 쉽다. 또, 캘리포니아의 심한 석회수에 적절히 대응하지 않고 살다 간, 어느새 마른오징어가 된 피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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