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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오늘 미국 이슈

[메이데이] 근로자의 날? 노동절? 한국은 5월이고 미국은 9월인 이유

by 스딩's 2024. 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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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절 (Labor Day) 또는 메이데이(May Day)는 노동자의 노고를 위로하고 권익과 복지향상을 위해 지정된 날로, 한국은 5월 1일, 미국은 9월 첫째 주 월요일이다.

또, 한국의 근로자의 날(Worker's Day)이 매년 논란이 되는 이유는, 미국처럼 모두가 쉬는 법정공휴일이 아니기 때문일 것이다. 소위, 월급쟁이는 쉬지만, 공무원, 교사, 군인 등은 근무를 하기 때문에 형평성이 항상 문제되었다.



 

1. 한국의 Worker's Day 가 5월 1일인 이유?

 

이는, 노동절의 유래에서 찾을 수 있다.
노동절( Labor Day)의 시작은 1870년대에 캐나다로 알려져 있지만, 실질적으로 노동절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된 유래는 "미국의" 풀만사건과 헤이마켓사건에서 찾을 수 있다.

 

"풀만사건"은, 1984년 발생한 미국 정부가 노동절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게끔 한 사건으로, 풀만 철도회사의 근로자들은 회사가 자신들의 임금을 깎은 것에 항의해서 파업을 시작했는데, 당시 글로버 클리블랜드 대통령이 육군을 투입하면서 문제가 더욱 커졌다.

"헤이마켓사건"은, 1886년 5월 1일 미국 시카고에서는 12시간 근무반대를 외치며 8만 명의 노동자들과 그들의 가족들이 미시간 거리에서 열었던 파업 집회에서 미국의 경찰과 군대의 발포로 유혈 사태가 발생한 사건이다. 이들이 집회를 연 이유는 장시간 노동에 대항하여 8시간 노동을 보장받기 위해서였다. 대부분, 이 미국의 총파업을 노동절의 시초로 본다.

이후, 1889년에 제2인터내셔널(사회주의색채가 강한 단체임)은 5월 1일을 노동자 운동을 기념하는 날로 정하였고, 이후 전 세계로 확산되었다.

 

2. 근로자의 날? 노동절? 어떻게 부르는 게 맞을까

 

한국은 1963년 전까지는 노동절(Labor Day)이라고 불렀다. 그러나, 1963년부터는 근로자의 날(Worker's Day)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이는, 박정희 정부에서 '노동'이라는 용어가 사회주의적 색채를 띤다고 하여 근면하게 일한다는 의미의 '근로'로 명칭을 변경한 것이다.

 

다만, 전 세계 대부분의 국가들은 보통 노동절(미국도, Labor Day)(또는, 메이데이, 노동자의 날)이라고 부르고 있다. 이와 달리, 우리나라는 정부의 주도하에 근로자의 날로 명칭이 바뀌었다. 이에, 다시 노동절이라고 부르자는 주장도 있다.

 

[최근 기사]
https://n.news.naver.com/article/005/0001692921?sid=100

 

조국 “근로자의 날→노동절로 바꾸도록 법 개정”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2대 국회에서 ‘근로자의 날’을 ‘노동절’로 바꾸도록 법을 개정하겠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1일 페이스북에 근로자의 날 메시지를 올려 “노동의 가치는 이념

n.news.naver.com


"근로"의 사전적 의미는 다음과 같다. 

근로(勤勞) : 「명사」 부지런히 일함. (출처 : 표준국어대사전)
'근로'라는 말의 연원은 일제 강점기까지 거슬러 올라가는데,  몸을 움직여 일한다는 '노동'이라는 단어에 '부지런함'을 의미하는 일종의 접두어를 합친 것이다.

 

말의 연원으로부터, 다음과 같은 지적들이 있다. 

1) 자신의 의지로 부지런한 것과 타인의 지시로 부지런해지는 것의 차이의 지적
2) 일제가 조선인 노동자들을 더 수탈하기 위해 부지런하게 일할 것을 강요하는 취지로 '근로'라는 신조어가 탄생했다는 국가통제적 의미가 담겨 있다는 견해
3) 경영(經營)은 근경(勤經)이라는 단어가 없는데, 노동자에게만 근면함을 요구하는 편향적 조어라는 지적

즉, '근로'는 노동자에게 비자주적 부지런함을 강요하는 것과 같은 의미를 풍긴다는 것이다. (노동자의 노고를 위로하자는 의미가 퇴색되는 것 같긴 하다)

 

다만, 북한에서도 노동절이라고 칭하며, 영어명칭이 아닌 국문명칭으로 '노동절'은 사회주의적인 색채가 많이 느껴지는 어감이라는 의견도 많다. 나도, 1963년 이후 '생'이라서 일까, 솔직히 근로자의 날이 좀 더 익숙하기는 하다. 어쩌면, 이것도 '노동절'은 북한언어라는 세뇌교육의 일환일지도 모르겠다. 사견으로, 5월 1일을 어떻게 부르냐 보다는, 제정의 의미와 휴일인지여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3. 한국에서 "근로자의 날"이 매년 논란인 이유

 

한국에서 근로자의 날이 빨간 날이 아니다. 즉, 법정"공"휴일이 아니라는 말이다. (법정휴일임)

나의 경우도, 근로자의 날이 쉬었나 아니었나 가끔 헷갈린다. 이유는, 누구는 쉬고 누구는 안 쉬기 때문이다.

기본족으로 월급쟁이가 쉬는 날로 인식하고 있지만, (학교는 안 쉰다) 공무원, 교사는 월급쟁이인데도 쉬지 않는다( 공무원과 교사는 ‘관공서 공휴일에 관한 규정(대통령령)’ 이 적용됨). 또, 일부기업들과 대형병원은 근로자의 날에도 정상근무를 한다. 직장은 쉬어도 학교는 안 쉬니 가족이 다 같이 쉴 수가 없다. 또는, 학교가 쉬기 때문에 직장이 쉬지 않는 직업인 경우에는 아이를 맡길 곳이 없다!


명칭을 노동절로 바꾸고 모든 국민이 쉬도록 공휴일로 법안상정하자는 의견도 있기는 하다. 명칭의 변경과 상관없이, 모두 쉴 수 있도록 법정"공휴일"로 바꾸는 데는 매우 찬성한다.   

 

4. 미국은 왜 9월 첫째 주 월요일이 노동절일까?

위에서 본 유래에 따라, 유럽·중국·러시아 등 세계 전반적으로 5월 1일을 노동절로 기념하고 있다.

그런데, 미국은 5월 1일이 아닌, 9월 첫째 주 월요일을 노동절(Labor Day)로 정했다. 휴일이 월요일이니, 3일 연휴이다.

 

찾아보니, 미국도 한국이 명칭을 변경한 것과 비슷한 이유가 내포되어 있었다. 

구체적으로, 미국정부는 20세기 초부터 매년 5월 1일이 사회주의의 냄새를 풍긴다는 이유로, 노동절을 9월 첫 번째 월요일로 바꾸었다. 이는, 5월 1일을 노동절로 지정한 단체가 사회주의자들의 모임인 제2차 인터내셔널이기 때문이다. 노동절이 끝나면, 미국인들은 아 이제 여름휴가가 모두 끝나고, 열일하는 (또는, 열공하는) 가을이 왔구나라고 생각한다!

 

[세계 각국의 노동절은?]
대부분의 유럽 국가는 5월 1일이 노동절이고, 한국과 달리 노동절당일은 공무원, 군인도 근무하지 않는다.
북한에서는 국제로동절, 혹은 메데절, 5.1절이라고 부르며 사회주의 7대 명절 중 하나이다. 
앞서 말했듯, 미국에서는 9월 첫째 월요일을 Labor Day로 기념한다.
또, 영미권에서는 5월 1일이 아닌 다른 날을 노동자의 날로 지정한 경우가 많다. 캐나다는 미국과 같고, 호주는 주마다 다르지만 3월이나 10월 중 하루를 노동절로 지정한다. 뉴질랜드는 10월 넷째 주 월요일이다. 영국은 5월 첫째 주 월요일이 노동절이다.
일본에서는 노동절이 휴일이 아니라는 사실은 좀 놀랍다.

5. 미국에서는 노동절이 끝나면, 흰옷을 입지 않는다?

 

미국에서는 노동절을 끝으로 학생들의 여름방학이 끝난다. 그래서 이날은 보통 여름휴가 기간의 끝으로 여겨진다. 특히, 미국은 9월부터 새 학기가 아닌, "새 학년"의 시작이다. 여기, 캘리포니아는 새 학년이 조금 일찍 시작(8월 중순~말)하기는 하지만, 역시 노동절을 마지막 여름휴가로 인식하는 경향이 강하다. 

노동절이 끝나면, 이제 흰옷을 입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미국에선 노동절이 여름이 끝났음을 공식적으로 알리는 신호탄 역할을 한다. 즉, 여름 바캉스 기간도 끝났다는 뜻. 여름 바캉스 기간, 해변에 흰옷을 입은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었는데(옛날말이다), 노동절이 끝나면 사람들은 휴가복인 흰색 옷을 옷장에 넣고 입지 않게 되었다는데서 유래하였다고 한다.
또는, 다른 해석으로, 미국 전통 상류층이 신흥 부유층을 소외시키기 위해 " 노동절 이후 흰옷을 입지 않는다는 패션 규칙 "을 의도적으로 만들어낸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결, 

한국도 모든 이들이 편히 노동에서 해방될 수 있도록, (근로자의 날이라 부르든, 노동절이라 부르든) 5월 1일이 꼭 법정공휴일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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