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굿모닝 오늘 미국 이슈

[미국 성년의날] 진짜 시민이 되는 날 + 스윗(Sweet) 16 생일의 의미

by 스딩's 2024. 5. 23.
728x90

 
5월 셋째 주 월요일은 한국의 "성년의 날"이다. 휴일은 아니지만, 법정기념일로 지정되어 있다. 
그해에 1월 1일에 (만)19세가 되는 남자, 여자에 대한 일종의 성인식으로 여긴다. 
대학생 1, 2학년 즘이었던 거 같은데, 지금처럼 장미와 향수 선물을 받았던 기억이 있다.  
 
미국의 경우, 5월 셋째주 월요일인 "시민의 날"이 한국의 성년의 날과 비슷한 날이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한국처럼 그날 특별 선물을 주고받지는 않는다. 오히려 스윗 16(Sweet 16) 생일이 진짜 성인식의 의미를 갖는다.
 

한국 성년의 날은 미국 시민의 날

 
한국의 경우 오랫동안 기수로 나이를 세어 왔다. 그래서, 매해 1월1일이 되면 자신의 실제 생일과 관계없이 누구나 1살 나이가 많아졌다. 지금은 한국도 만 나이로 바뀌었다. 그렇지만, 오랜 관습 때문에 미국에서 아이들의 나이를 물어보면 가끔 곰곰이 생각할 때가 있다. (만 나이로 대답해야 하므로....) 그러면, 상대방이 당황하지 않도록,  "you know, Korean's age was different in the past.."라고 말하고 셈할 시간을 좀 번다. 
 
이러한 관습때문에, 한국은 같은 해에 태어난 모든 19세 남자, 여자가 동시에 성인이 되는 것이 가능하고, 대대적으로 축하를 하는 분위기였다. 
 
[한국 성인의 날에 받는 선물의 의미]
일반적으로 성년의 날엔, 장미(사랑, 열정, 아름다움), 향수(나를 기억해주세요, 자부심과 책임감), 키스(영원한 사랑, 책임감 있는 사랑을 하라는 의미) 3가지를 선물로 주고받는다. 개인적으로 감성적인 부분만 강조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그러나, 미국은 원래부터 자신의 생일을 기준으로 나이가 정해지므로, 사실 한국과 같은 성년의 날에 크게 의미를 두지 않는다. 미국은 매년 5월셋째주 월요일을 "시민의 날"로 정하고 있다. 성년의 기준은 주(state)마다 조금씩 다르기는 하나, 대부분 18세가 되면 성인이라고 여긴다. 캘리포니아의 선거권도 선거일을 기준으로 18세 이상인 사람에게 부여된다.  
 
그래서, 미국 시민의 날에는 감성적인 측면보다는, 시민의 권리와 책임에 대해 가르친다. (물론 가벼운 선물을 주고받거나 간단한 파티를 하는 경우도 있다. 미국에서 선물이나 파티는 일상임을 고려할 때, 간단한 기념정도라 보면 된다) 
"투표권(선거권)"을 갖게 되었으니 이제 진정한 성인이라고 보고 그에 맞는 책임의식을 갖도록 하는 것이다.   
 
[투표와 선거의 차이는?]
'선거'는 대의 민주주의 하에서 대표를 선출하는 것으로 간접 민주주의 방식인 반면,
'투표'는 표를 던진다는 뜻으로, 간접 민주주의와 직접 민주주의 방식 모두에 사용된다. 다만, 의미만 알고 혼용해도 상관없을 것 같다. 뉴스에서도 "선거의 날"이라고 하지 않던가.
 

미국의 성인식은 오히려 16세 생일 (Sweet Sixteen)이라고 본다

 
한편, 미국에서 제대로 즐기는 성인식은 오히려 "16세 생일"이다. 스윗 16, "Sweet sixteen"이라고 부른다.


16세가 되면 부모동의 없이 할 수 있는 일들이 생긴다. 
대표적인 예로, 부모 동의 없이 운전면허증을 취득하고 운전을 할 수 있다.

그 밖에, 위험직군을 제외한 분야에서 부모 동의 없이 일을 해서 페이를 받을 수도 있다. 그래서, 16세가 되는 날을 성인이 되는 첫 단추를 끼는 나이로 보고, 이전의 생일보다 좀 더 크게 생일파티를 해준다. 
 
**재미있는 것은, 어떤 단체나, 기관이 설립/창업해로부터 16해가 되는 경우에도 "Sweet sixteen" 이라고 하여 축하를 한다.
 
얼마나 크게 하는지 궁금하다면, 아래 샌디에고 16세 생일 파티 Venues를 보시라. 약혼식이나 소규모 결혼식이 연상된다.

 
 
Sweet Sixteen은 특히 여자아이들에게 의미가 있다. 신발세러모니, 티아라세러모니, 촛불점화식 등의 전통 의식이 있다고는 하는데, 요즘은 이렇게 하지는 않는 듯하다. 원하는 방식으로 축하파티를 해주는 것이 더 의미가 있을 듯하다.

남자아이들은 오히려 고등학교졸업때 크게 파티를 해주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물론 일부겠지만, 스스로 운전이 가능하므로 16세 생일 때 '자동차'를 선물해주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또, 남미쪽은 15살 생일 때 이러한 파티를 해주는데, 정말 정말 크게 성인식을 해준다고 한다.  많은 부모들이 이날을 위해 몇 년 동안 돈을 모은다고 한다. (나도 딸이 있는데,..)
 

선거권이 있으면 캘리포니아에서 법적으로 술, 담배 구매가 가능할까?

 
앞서 본 것처럼, 16세가 되면 운전은 가능하지만 아직 선거권은 없다. 캘리포니아에서는 선거일을 기준으로 18세가 되면 선거권을 갖는다. 
그렇다면 미국에서 "선거권"을 가지면, 술, 담배도 자유롭게 구매가능할까?
 
아니다. 
주별로 다소 차이가 있지만, 캘리포니아에서 legal drinking age는 "21세"다. 
또, 캘리포니아에서 담배 흡연연령은 술과 동일하게 21세이다. 원래 담배 흡연연령은 18세 였는데, 2015년 하와이주를 시작으로 점차 미국전역으로 확산되었다. 
 

결, 


성년이 된다는 것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이제 막 어른의 첫단추를 낀 아이들에게 당연히 격려와 축하를 해주어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다만, 어른이 된다는 것이 그렇게 재밌고 많은 것들을 누릴 수 있는 것만은 아님은 우리 모두 알고 있다. 어른이 되어도 내 안의 아이가 수없이 튀어나오는 것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어차피 자유와 책임 사이를 수만 번 오가며 평생 다듬어질 텐데, 젊은 시절을 마음껏 즐기며 행복하게 살자!!!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