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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오늘 미국 이슈

[트럼프-머스크 대담] 해리스 부통령의 열기를 잠재우기 위해 X로 복귀한 트럼프

by 스딩's 2024. 8.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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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민주당의 새 후보 해리스 부통령의 열기가 뜨겁다. 지난 조 바이든 대통령의 선거 불출마 선언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암살 시도(assassination attempt) 사건으로 한동안 트럼프의 지지도가 높아졌으나, 해리스 부통령은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 트럼프로서는, 해리스 부통령의 가파른 지지도 상승을 저지할 "화제"가 필요했다. 트럼프와 일론 머스크의 대화/인터뷰 형식의 대담 행사가 그 예가 아닌가 싶다.

 

스페이스 X의 CEO 일론머스크와 미국 전대통령 도날드 트럼프의 얼굴이 각각 반씩 차지한 사진
출처, AFP 연합뉴스

 

지난, 월요일(8/12일 동부시간 오후 8시) 트럼프 대통령 후보와, X와 테슬라의 CEO인 일론 머스크의 대담 행사가 있었다. 일론 머스크는 이전부터 트럼프 후보를 지지해 왔으며, 최근 트럼프에 대한 암살 시도 사건 이후 공개적으로 트럼프를 지지해 왔다.  또, 머스크는 최근 캘리포니아주의 진보적 법안의 통과를 이유로 그의 X와 스페이스 X의 본사를 캘리포니아에서 텍사스주로 이전한다고 발표했다. 

 

트럼프와 머스크의 대담은 머스크의 "X(이전, 트위터)"를 통해 이루어졌는데, 기술적인 문제로 약 40분 가까이 지연되었었다. 어쨌든, 트럼프-머스크의 대담은 그간 정지되었던 트럼프의 트위터 계정(지난, 2021년 1월6일 국회의사당 폭동 이후)에서 X 계정으로 정식 복귀함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물론, 트럼프의 계정 복원은 머스크의 X가 된 후 바로 수행되었고 지난해 8월 그의 '머그샷' 사진이 포스팅되긴 했지만 공식 알림은 지난 월요일이라고 볼 수 있다). 트럼프의 소셜 미디어 플랫폼의 복귀가 대통령 선거 활동에 어떤 영향을 줄지 앞으로 두고 볼 일이다. 

 

 

트럼프와 머스크의 대담 내용

 

 

두 사람은 최근 트럼프에 대한 암살 시도, 이민과 경제에 대한 그의 견해, 에너지 생산의 미래 등 다양한 주제를 다뤘다. 

또, 기후 변화와 관련하여, 머스크는 국가가 석유와 가스 산업을 "비방"해서는 안되며, 다만 지속 가능한 방향으로 노력을 기울어야 한다고 입장을 말한 반면, 트럼프는 기후 변화의 정당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태어난 머스크는 합법적인 이민을 옹호하고 불법이민자도 대부분은 좋은 사람들이지만 강력한 심사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한 반면, 트럼프는 자신이 당선될 경우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추방 작전을 약속했다.

 

그리고, 머스크는  국가 부채를 연구하기 위한 정부 위원회를 설립하고 의회가 지출을 재평가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모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머스크의 대담 내용은 여전히 정책이나 경제 문제에 대한 해결방향보다는, 민주당의 새후보인 해리스와 후보에서 물러난 바이든을 재차 공격하는 대화가 많았다.

 

예를 들어, 해리스 부통령이 경찰 예산 삭감(Defund the Police)과 같은 이슈에 대해 입장을 바꾼 것과 관련하여,  "샌프란시스코 자유주의자"라고 공격하면서, 해리스 부통령이 당선된다면 더 진보주의 입장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해리스 부통령의 러닝메이트인 미네소타 주지사, 팀 왈츠(Tim Walz)가 최근 모든 공립학교 화장실에 무료 생리용품을 제공하도록 요구하는 법안에 서명한 것을 두고도 공격했다. 상대방 비판보다 자신의 정책에 좀더 집중하라고!!

 

얼마 전, 해리스 부통령의 혼혈 혈통을 공격하는 발언으로 민주당의 지지율을 높여준 것을 잊은 모양이다. 또, 대화 중에 종종 횡설수설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오늘자(8/13)로,  전미자동차노조(United Auto Workers Union)는 도널드 트럼프와 일론 머스크가 파업에 참여하는 노동자들을 위협했다면서 연방 노동 소송을 제기했다. 이는, 월요일 대담에서 트럼프가 머스크를 "절단기"라고 칭하며 반노조 입장을 칭찬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해리스 부통령 선거 캠프에서는, 트럼프와 머스크의 사진을 유포하며 "트럼프는 더 나은 임금과 근로 조건을 위해 파업하던 노동자들을 해고한 일론 머스크를 칭찬했다"며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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