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라호야 코브 해변에 오어피시(oarfish), 즉 심해갈치가 나타났다는 기사를 보았다.
대왕오징어, 심해어의 갑작스러운 출연은 대지진의 전조라는 이야기는 이젠 오래된 미신으로 여겨지기에 피식 웃으며 지나쳤는데, 생각보다 뉴스가 널리 퍼지길래 혹시나 하는 마음에 기록이라고 해두려 한다. (인간의 마음이란 어찌나 약한지)
심해갈치(oarfish)는 매우 희귀한 심해의 서식 물고기로, 길이가 30피트까지 자라는 대형 물고기이다. 구글 이미지에는 고래만한 오어피시와 잠수부가 함께 찍은 사진이 떠도는데, 진위여부는 확실하지 않다.
이 물고기가 "최후의날(doomsday)"을 알리는 물고기로 알려진 스토리는 이러하다.
지난 2011년 일본에서 발생한 최소 18000명의 목숨을 앗아간 쓰나미와 지진이 발생하기 몇 달 전, 이 오어피시가 20마리 발견된 일에서 시작되었다. 이후, 지진과 오어피시의 발견에 상관관계가 없다고 밝혀졌음에도 여전히 이 대형 물고기는 불길한 징조로 여겨진다. 심해에 계속 있지 왜 올라왔니.
라호야 코브는 집에서 차로 5~7분 거리의 해변이다. 카약도 자주하고, 바다표범과 물개 보러 자주 가는 유명한 이 코브에서, 지난 8월 10일, 죽은 오어피시(oarfish)가 카약과 스노클러를 하던 사람들에 의해 발견되었다고 한다. 크기는 약 12피트(12*30 =3미터 60센티, 크네!!) 였다고 한다. 스노쿨러하던 사람 상어인 줄 알고 많이 놀랐을 듯하다.
아마, 길을 잃었거나 아파서 해안 위로 나왔을 테지만, 죽음의 원인을 명확히 밝히기 위해 부검 예정이라고 한다. 캘리포니아 해변에 심해갈치가 나타난 것은 1900년 이후로 단지 20마리뿐이었다고 하니, 흥분할 만큼 희귀한 일이긴 한 것 같다.
오늘 우리 집에도 길 잃은 준버그(매미만한 비틀) 한 마리가 들어오는 바람에 몇 시간 동안을 아노미 상태에서 보냈는데, 이 심해갈치도 단지 길을 잃은 것일 뿐이라 생각하고 싶다! 그나저나 또 카약 하러 가고 싶네,
2024.07.23 - [굿모닝 미국여행/샌디에고 여행] - 라호야 해변(비치) 카약(Kayak) 예약방법과 체험후기, bike Kay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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