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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오늘 미국 이슈

미국 대선 첫 토론은 누가 이겼을까? 바이든의 쉰 목소리 vs 트럼프의 거짓

by 스딩's 2024. 6.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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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6월 27일) 미국 동부 시간으로 9시, 한국시간으로는 6월 28일 오전 10시에, 11월 5일 미국 대선의 두 주요 대선 경쟁자의 "첫" 공식 대선 토론이 있었다. 
 

2024.06.28 - [굿모닝 샌디에고 라이프] - 미국 대통령 첫 대선토론(Presidential debate)과 미국 대통령 선거 방식(electoral college)에 대하여

 

미국 대통령 첫 대선토론(Presidential debate)과 미국 대통령 선거 방식(electoral college)에 대하여

올해 11월 5일은 미국 대통령 선거일이다. 5개월 정도 남았으니, 미국 대통령 선거가 코앞이라고 볼 수 있다.    미국 시간으로 6월 27일 저녁 9시 (동부 표준시다), 드디어 바이든-트럼프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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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첫 논쟁(Debate)에서 누가 이겼을까? 사람들의 제일 큰 관심이 아닐까 싶다. 
결과는, 개인적으로 둘다 모두 실망스러웠다. 이들은 예상했던 대로 이민, 낙태, 가자 전쟁을 놓고 충돌했으며, 심지어는 골프를 주제로 언쟁이 오갔다.
 

1. 바이든의 쉰 목소리와 횡설수설

 
일단 바이든은 토론 내내 작고 쉰목소리로 일관했다. 게다가 종종 초점을 잃은 것 같은 영혼 없는 얼굴로 토론을 이어나갔다. 앞에 스크립트가 있나? 하고 의심될 정도였다. 토론 후, 바이든이 감기에 걸렸었다는 보도가 있었지만, 사실이라면 (변명으로 추정되지만,) 아예 처음부터 밝히는 게 좋지 않았나 싶다. 바이든의 힘없는 목소리는 81세 나이에 대한 우려를 더 짙게 만들었다.
 
토론 중간에 '억만장자'를 '1 조장자'라고 불렀다가 정정하며 횡설수설하는 모습도 TV에 고스란히 나왔다.
 
또, 트럼프의 거짓 주장에 대해 반색하는 표정은 '어이없다'는 반응이라기 보다는 '충격을 받는 노인'의 모습이었다. TV 논쟁이라는 점에서 바이든은 표정관리를 좀 더 신경 써야 하지 않았나 싶다.  
 
이에, 토론후 즉각적으로 민주당 요원들은 바이든의 성공적인 선거운동 퍼포먼스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심지어, 2028년 대선 후보로 유력한 캘리포니아 주지사인 "개빈 뉴섬"이 바이든의 대체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개빈뉴섬은 인터뷰에서 바이든을 유능한 지도자라며 강력하고 옹호했다. (하지만, 개빈 뉴섬의 인터뷰와 행보가 뉴스와 실시간 검색의 탑을 차지하고 있다)
 
CNN과의 인터뷰 내용에 따르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전 선임고문이도 했던, 데이비드 액셀로드도 "바이든이 계속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 트럼프의 거짓주장과 과장

 
트럼프 또한 이겼다고 볼 수는 없었다. 다만, 바이든의 힘없는 모습이 트럼프에게 반작용으로 유리했을 뿐이었다. 또, 이번 토론의 규칙이었던 '마이크 뮤트'는 종전의 거친 말로 문제가 되었던 트럼프를 차분하게 보이도록 하는 뜻밖의 효과가 있었다. 
 
그러나, 역시 트럼프는 과장과 거짓을 이어나가는 실수를 했다. 제발 음모론은 그만!!
구체적으로, 트럼프는 사회자 다나 배시(Dana Bash)가 여러 차례에 걸쳐 "2024년 선거 결과를 존중할 것인가?"라고 물었을 때 직접 언급을 피했다. 대신,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일 경우에만 결과를 받아들이겠다고 하면서 2020년 대통령 선거가 자신에게 불리하도록 조작되었다는 거짓주장을 되풀이했다. (이때, 바이든은 트럼프를 "징징이"라고 표현했다)
 
또, 트럼프는 낙태(abortion) 논쟁에서, 낙태 반대 정서를 불러일으키기 위해, 민주당이 "9개월된 아기의 목숨을 앗아가고 있으며, 출생 후에도 그렇게 하고 있다. 모든 미국 주(state)에서 영아 살해는 불법인데도 말이다"와 같은 과정과 거짓 발언을 이어나갔다. 실제로는, 미국 통계에 따르면, 임신 후기 낙태는 미국에서 매우 드물며 (1% 미만), 원하는 임신임에도 심각한 합병증이 있을 때 최후의 수단으로 수행한다. 
 
뿐만 아니라, 자신이 대통령이었다면 지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은 계속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발언하여, 바이든의 어이없는 웃음을 이끌어냈다. 트럼프의 자신만만을 넘어 경솔하고 과장된 발언은 변함이 없었다.  
 


 

3. 바이든과 트럼프의 논쟁 속 "말말말" 

 
그렇다면, 논쟁 속에 어떤 말들이 오갔을까? 아래 말들은 CNN 뉴스에서 발췌한 내용들이다.
https://www.aljazeera.com/news/2024/6/28/six-takeaways-from-the-biden-trump-presidential-debate

 

낙태에 관한 논쟁속 말말말

트럼프는 바이든과 그의 당이 후기 낙태를 허용한다고 비난함으로써 낙태 반대 정서를 불러일으켰다.
"거짓말이야.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 바이든은 트럼프의 주장을 반박했다. "우리는 후기 낙태를 지지하지 않습니다. 마침표"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또한 민주당원들에 대해 "그들은 한 아이의 목숨을 앗아갈 것이다. 출생 후에도", 영아 살해가 모든 미국 주에서 불법이라는 사실에도 불구하고."라고 말했다.

 
 

이민에 관한 논쟁속 말말말

토론 내내 트럼프는 바이든이 "테러리스트와 죄수들에게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국경을 개방하고 있다"라고 비난하면서 이민 문제를 제기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국경 경비 강화와 초당적 국가안보협정 체결 등 불법 이민자 유입을 관리하기 위해 행정부가 해온 일들을 상세히 설명했다.

 
 

가자 전쟁에 관한 논쟁속 말말말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이후 3만 7718명 이상의 팔레스타인인이 살해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전쟁에 대한 미국의 지지를 재차 강조하면서 "우리는 전 세계 그 누구보다 이스라엘을 가장 많이 지지하는 나라"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반격에 나서서 전쟁을 계속하고 싶어하는 것은 이스라엘이라고 말하면서 "당신은 그들을 놓아줘야 하고, 그들이 일을 끝내도록 놔둬야 한다. 그(바이든)는 그렇게 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 "라고 말했다.

 
 

골프 논쟁속 말말말

트럼프는 사회자 제이크 태퍼와 데이나 배시에게 "나는 25년, 30년 전만큼 몸매가 좋다"라고 주장하며 자신의 힘을 자랑했다. 이에 대해 바이든은 상대방이 자신의 키와 몸무게에 대해 거짓말을 하고 있음을 암시했다.
트럼프는 자신의 골프장에서 두 번의 우승을 거뒀고, 바이든은 "50야드를 치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바이든은 트럼프가 자신의 가방을 들고 다닐 경우에만 트럼프에게 골프 경기에 도전했다.
"어린아이처럼 행동하지 맙시다." 트럼프가 말했다.
"당신은 어린아이입니다." 바이든이 대답했다.

 
 

4. 토론 후, 바이든과 트럼프의 지지율 변화 

 

한편, 미국 대선 첫 토론 후, 미국의 정치전문 매체인 "더힐"에 따르면, 6월28일에 실시한 조사에서 트럼프는 50%의 지지율을 바이든은 42%의 지지율을 얻었다. 토론 전보다 지지율 격차가 더 벌어진 것이다. 여러 매체마다 지지율의 수치는 달랐지만, 역시 격차는 더욱 벌어져서 트럼프가 우세하고 있다는 것에는 일치했다. 
대체 후보까지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는 바이든, 앞으로 남은 4개월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두고 볼 일이다. 
 
다음 대선 토론회는 9월 10일로 예정되어 있다. 이번에는 ABC 뉴스가 주최한다.

 

 

5. 최근 바이든의 ABC 와의 인터뷰


대선 토론 후 2주가 지났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금요일(7/5일) ABC의 조지 스테파노풀로스와의 TV 인터뷰를 통해, 자신은 경선에서 탈락하지 않을 것이고, 자신만큼 일을 잘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고 강조했다. 바이든의 지지율은 조사기관마다 다소 차이는 있지만, 대선 토론 후 트럼프와의 지지율 격차가 더 벌어진 것만은 일치하고 있다.  

한편, 민주당에서는 현재 "해리스 부통령"이 가장 강력한 대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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