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부분은 목조건물이다.
미국에서 나무로 집을 많이 짓는 이유는,
1) 일단 흔하고, 가격이 저렴하며,
2) 콘크리트와 달리 전문적 노동력이 덜하고,
3) 망가졌을때 수리가 용이하고,
4) 태풍등 자연재해에 흡수능력/저항력이 좋다고 하며(인명피해 덜)
5) 실제로도 콘크리트 보다 목재집의 수요가 훨씬 많다.
미국의 하우스 대부분이 목조인 이유는, 얼마 전 포스팅했던, '토네이드' 글에서도 언급했던 적이 있다.
[미국 토네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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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하우스 형태에 따라 층간소음 다르다.
미국은 하우스의 형태에 따라, 크게 "콘도", "타운하우스", "싱글하우스"가 있다.
[콘도의 경우], 소위, 한국의 아파트 형태라 보면 된다. 한국의 아파트나 빌라는 모두 미국의 "콘도"라고 생각하면 된다.
[타운하우스는], 위아래는 온전히 통으로 쓰지만, 적어도 한 벽을 옆집과 공유하는 경우이다.
[싱글하우스]는 공유하는 부분 없이 독자적으로 세워진 집이다.
하우스의 형태에 따라 층간소음의 발생여부나 정도가 다르다.
[싱글하우스의 경우], 층간소음은 발생할 일이 없고, 집간 소음(예, 옆집이 음악을 크게 틀거나 파티를 자주하는 경우)이 발생할 수 있다.
[타운하우스의 경우], 그나마 위아래 소음에 덜 신경써도 되지만, 벽을 공유하기 때문에 심하게 뛸 경우 벽을 타고 소음이 발생한다. 또, 미국 하우스는 외벽 스타코를 얇게 바른 집들이 많아(비용을 아끼기 위함인 듯) 방음에 특히 취약하다.
문제는, [콘도/콘도미니엄 형태]이다. 특히, 미국에서 단기로 사는 경우, 매니지먼트에서 운영하는 아파트먼트를 렌트(rent)하는 경우가 많다. 뉴욕 같은 대도시는 높은층의 콘도도 많지만, 캘리포니아는 콘도라고 해도 5층 미만이다.
콘도는 벽 뿐만 아니라, 위층이나 아래층, 또는 둘다를 공유하기 때문에, 한국처럼 층간소음이 발생한다. 이는, 집이 지어진지 오래된 경우에 특히 심하다. 스타코 벽이 얇고 이중창이 없는 경우에는, 한국의 아파트보다 더 심한 층간소음을 겪을 수도 있다. 특히, 캠퍼스와 가까운 콘도/콘도미니엄/아파트 형태의 경우, 밤늦은 시간까지 소음이 발생하기 때문에 주변경험상 아이들과 사는 가족에게는 최악이라고 말한다.
특히, 캘리포니아의 오래된 목조집들은 소음에 매우 취약하다.
대부분이 나무와 드라이월, 스타코 회벽(외벽 스타코가 얇으면 더 심하다)으로 지어졌기 때문에 벽이 얇고, 이중창이 거의 없다. 방음이 정말 잘 안되어 있다. 위에서 본 하우스 형태에 따라, 굳이 천장, 바닥이 아니래도, 벽을 타고 온갖 말소리와 발소리가 들릴 수 있다.
그렇다면, 미국 층간소음은 어떻게 대응해야할까?
샌디에이고에서도, 카멜벨리 쪽은 2000년대에 지어진 집들이 많지만, 라호야(La Jolla) 쪽은 1970년대 전후나 그 이전에 지어진 집들이 특히 많다. 그렇다면, 미국에서 층간소음은 어떻게 다루어야 할까, 구매/렌트를 기준으로 사전(1)과 사후(2,3)로 살펴본다.
**사전에
1. 본인이 층간소음에 민감하다면, 구매/렌트 시 소음여부를 충분히 파악해야 한다.
(그렇지 않더라도 일단 주거지역에 대해 잘 알아보는 것은 기본이라고 생각한다. )
예를 들어, 집 주변 환경과, 방음장치나 이중창이 있는지, 구매 시 계약서의 TDS(Transfer Disclosure Statement)
나 SPQ(Seller Property Quesetionnaire) 등의 서류에 소음이나 이웃에 대한 사실을 고지하고 있는지를 꼼꼼히 살펴본다.
**사후에는,
2. 이중창으로 바꾸거나, 커튼 또는 셔터를 설치하여 소음을 1차적으로 막는 방법도 있다.
또, 바닥이 나무인 경우 러그를 깔면, 층간 소음을 줄일 수 있다.
또, 감정대립이 발생하기 전, 이웃의 소음패턴시간을 최대한 피하는 것도 방법이다.
3. 과도한 소음발생 시 이웃에 공손하게 소음발생을 줄여주도록 요청할 수도 있다.
그러나, 직접 대면하고 싶지 않은 때는, HOA (커뮤니티)를 통해 고지하도록 하는 것도 방법이다.
HOA를 통해 고지하는 경우 커뮤니티 규정에 따라 벌금등을 물을 수도 있고 고지자의 신분이 비밀 보장되기 때문에, 내 생각에는 이 방법이 더 나은 선택 같다.
결,
한국은 고층 아파트가 많아 층간소음이 심하다면, 미국은 목재하우스가 많다는 특성상 고층이 아니라도 층간소음이 큰 편이다. 미국이나 한국이나 층간소음을 최대한 피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이웃 간에 감정대립이 발생하지 않도록 미리 스스로 조치해보고 현명하게 양해를 구해 보는 것이 가장 바람직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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