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우편번호] 집코드 ZIPCode 의미와 검색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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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살면서, 핸드폰 번호만큼이나 자주 사용하는 번호가 있으니, 바로 우편번호(Zip Code)다!!
한국에서는 우편번호만 따로 쓸 일이 없다. 때문에, 같은 곳에 오래 살아도 내 주소지 우편번호를 외우는 사람은 많지 않다.

도대체 왜! 미국에서는 우편번호를 자동으로 외울 만큼 많이 사용하는 것일까? 하여, 오늘은 미국 우편번호(Zip Code)에 대해 알아보려 한다.

[작성 순서]

우편번호(Zip Code)의 자릿수가 나타내는 것은?
우편번호(Zip Code)의 활용범위
우편번호(Zip Code)를 많이 사용하는 이유
우편번호(Zip Code)는 브래그(brag)/부(wealth) 기준?
우리 동네 우편번호(Zip Code) 검색하기

1. 미국 우편번호(Zip Code)의 각 자릿수가 나타내는 것은?

미국 우편번호(Zip(Zone Improvement Plan) Code)는 일반적으로 "5자리(5 digit)"로 구성된다.
탄생배경은 한국의 우편번호(Postal Code)와 비슷하게 우편물을 용이하게 분류하기 위함이었다.

미국 우편번호는 5자리 뒤에 실은 4자리가 더 있다.
우편물 배달을 분리하는데 보다 효율을 높이고자 도입된
대시(-) 뒤의 4자리는 거의 사용 않는다.

우편번호(Zip Code) 다섯자리에서 각 자리가 의미하는 바는,
첫 번째, National Area를 나타내고,
두번째와 세번째는, Sectional Center 또는 Large City Post Office를 나타낸다.
네번째와 다섯번째는, Associate Post Office 또는 Delivery Area를 의미한다.

각 자리가 나타내는 의미만 보면 구체적인 "지역"을 의미하는 것임을 알겠다만, 미국에서 우편번호(Zip Code)를 정말 많이 쓰는 이유에 대한 궁금증은 풀리지 않았다.

2. 미국 우편번호(Zip Code)는 다양하게 활용된다?

앞서 이미 말했지만, 한국은 우편물을 보내거나 받을 때 외에는 우편번호를 거의 쓰지 않는다. 대부분, 필요한때 검색해서 입력하거나 자동 검색 가능하다.

반면, 미국은 우편물 외에, 예를 들어 거주민을 대상으로 할인이 적용되는 경우, 직원이 "What is your Zip"이라고 묻는 경우가 많다. (처음엔 집?? 못 알아 들었다)

또, 각종 신청서나 접수 시(예, 병원에서 주소지 입력 시)에도 모두 우편번호(Zip Code)를 함께 적는다. 우편번호(Zip Code) 자체를 Address의 일부로 본다.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대부분 Zip Code 입력항목 자체가 별도로 존재한다. 또는, 집코드만 요청하기도 한다.

우편번호(Zip Code)가 하도 많이 쓰이다 보니, 굳이 외우려 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외워진다. 내 핸드폰번호는 바로바로 안 나올 때도 있지만, 우편번호(Zip Code)는 단방에 나온다.

3. 미국에서 Zip Code를 많이 사용하는 이유는?

1)온라인쇼핑몰은 지역별로 다르게 적용되는 세금을 계산하기 위한 목적으로, 결제시 우편번호(Zip Code)를 요구하기도 한다. 또, 일부 주유소나, 뉴욕의 지하철 티켓머신에서도 우편번호(Zip Code)를 요구한다. 주소지 개념과 별도로 "본인 확인" 목적이 강하다. 그렇다면, 이제 많이 쓰는 이유가 이해가 되기 시작한다.

2) 한국은 개인고유의 주민등록번호가 있는데, 이는 미국의 SSN(사회보장번호)와 다르다. 일단, SSN는 주민등록번호 만큼 활용되지 않는다. 활용도 면에서만 보면 오히려 한국의 주민등록번호는 미국의 우편번호(Zip Code)와 매칭된다.

3) 미국 우편번호(Zip Code)는 거주지의 세분화지역을 나타내기 때문에, 커뮤니티에 열성인 미국인에게 오히려 우편번호(Zip Code)가 아이덴티티를 드러내는 수단으로 활용하기 편하다. 예를 들어, 자신의 거주지 주변의 체인점, 기관, 은행지점을 찾을 때도 우편번호(Zip Code)를 입력한다. "내가 있는 곳"으로 인식하는 것이다.

4) 다만, 한국의 주민번호 뒷자리는(첫째 자리만 성별)"태어난" 지역을 나타내는 반면, 미국의 우편번호(Zip Code)는 "현재 거주지"를 나타내므로, 다 같이 지역을 표시한 것이라도 차별적 요소가 덜하다. (이사 가면 바뀜)

5) 또한, 집코드별로 다양한 리서치, 통계를 수행할수 있다는 점에서도 적극 활용을 유도하는 것 같다. 예를 들어, 오프라인 결제시 집코드를 입력하는 경우, 어느 지역주민들이 많이 이용하는지 통계낼수도 있을 것이다.

4. 우편번호(Zip Code)는 부의 상징?

같은 집코드에 거주하는 사람은 비슷한 환경, 교육 수준을 가진 경우가 많다. 미국의 연방센서스국 (인구조사기관), IRS (세무청)과 같은 기관은 집코드별로 소득 수준, 평균 연령, 교육 수준, 사고율 등의 통계를 집계한다.

또, 부동산업계는 집코드별로 하우스 평균 주택가, 매매가를 조사하기도 한다. 즉, 집코드가 거주민의 사회적, 경제적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로 사용된다.

예를 들어, 90210은 캘리포니아의 대표 부촌 베벌리힐스의 집코드다.
또 뉴욕에서 최고 상류층만 모여 사는 어퍼 이스트 사이드(Upper East Side)의 집코드는 10021다. 이곳의 거주민들은 자신의 집코드가 부와 명예를 상징하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언급하는 것 자체로도 자부심을 느낀다.

넷플릭스 부동산 리얼리티쇼 "셀링선셋"에서도,
"90210를 포기할 순 없었겠지!"라는 대사가 나온다. 즉, 알려진 부촌 = 알려진 집코드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렇다면, 미국에서 제일 부유한 우편번호(Zip Code)는?
플로리다 마이애미 해변 휘셔 섬의 33109이다.

또, 집값이 엄청 비싼 부촌인 캘리포니아주 애서튼의 경우, 미국전역에서 평균 주택가 1위로도 알려져 있는데, 집코드는 94027이다.

5. 샌디에고 우편번호(Zip Code) 검색

다른 설명 없이 링크만 첨부하겠다. 미국내 모든 집코드 검색이 가능하다.
https://zipcode.org/city/CA/SANDIEGO

[우리 동네 우체국]
USPS는 집코드별로 우체국이 둔다.
라호야에서는 홀푸드 옆에 우리동네 우체국이 있는데, 놀랍게도 이곳은 구글평점이 2.1이다.
거기서 5분 더 가면 정상적인 평점(4점대)의 우체국을 찾을 수 있다. 위치는 3298 Governor Dr, San Diego, CA 92122

[재밌는 실험]
미국 주소지가 없는 경우, 우편번호(Zip Code)에 '00000' 또는 '11111'을 입력하면?
'00000'은 단계가 넘어가지지만, '11111'은 유효하지 않은 우편번호라는 메시지(You did not enter a valid ZIP Code)가 뜬다.

미국 주소 표기는 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