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달리 미국은 휴대폰에도 "지역번호(Area Code)"가 포함된다.
즉, 한국은 사는 곳과 관계없이 핸드폰이 010-xxxx-xxxxx 인 반면, 미국은 핸드폰에도 사는 곳을 말해주는 지역번호가 붙는다. 집코드(Zipcode)에 이어 또 하나의 아이덴티티인 셈이다.
이곳, 샌디에고의 지역번호(Area Code)는 858, 619 두 가지 중 하나를 쓴다. 다시 말해, 샌디에건(샌디에고 주민)의 휴대폰 번호는 모두 858 또는 619로 시작한다.
미국의 지역번호는 어떻게 이루어져 있나?
**미국 뉴욕 맨하튼 예시 전화번호
집/오피스 전화번호와 핸드폰번호가 구분되는 한국과 달리, 미국은 모두 동일하게 위와 같은 체계이다. (그래서, 한국에서는 집/오피스 전화번호로 걸려오는 콜은 스팸으로 간주해서 피하면 되지만, 미국에서는 집/오피스인지 핸드폰인지 알 수 없다고 보면된다)
**미국 내에서 핸드폰/모바일로 전화할 때는 국가코드(country code)를 누를 필요가 없다. 지역코드(Area Code)와 로컬번호(Local Number)만 누르면 걸린다. 다만, 유선전화는 국가코드 +1을 눌러야 한다. 쉽게 말해, 미국내에서 유선전화는 11자리이고, 핸드폰 등의 모바일전화는 10자리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지역코드는 국가 내에서 지리적인 특정(고유의) 지역을 나타내는데, 일반적으로 "3자리"로 표현된다.
예를 들어, 뉴욕시 맨하튼을 상징하는 지역코드는 "212"이다. 또, LA의 웨스트사이드를 의미하는 지역코드는 "310"이다.
이와 같은 지역코드는 원하는 목적지로 통화가 이루어지도록 라우팅해주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우리는 212로 시작하는 핸드폰번호를 누를 땐 뉴욕 맨하튼에 사는 누군가와 통화할 것으로 기대한다.
반복하면, A의 핸드폰 번호가 212로 시작한다면 A는 뉴욕 맨하튼에 살고 있는 사람이다. 또, B의 핸드폰이 310으로 시작한다면 B는 캘리포니아에서도 LA 의 웨스트사이드에 살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미국 캘리포니아의 지역번호/지역코드들
아래는, 미국 서부를 대표하는 캘리포니아주에 할당된 지역 코드들이다. 캘리포니아주 내에서도 이렇게 지역코드들이 많다(땅이 커서가 아니라 사람이 많이 살기 때문이다). 특히 사람들이 많이 살고 있는 샌프란시스코(아래 "Inset Area 1" 지도)와 LA (아래 "Inset Area 2" 지도) 각각에는 좀더 세분화된 지역들로 구분되어 많은 지역 코드들이 할당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참고로, 한 조사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에서 전화 지역번호 '213'을 쓰는 사람들은 특히 '스캠 콜(scam call)'을 가장 많이 받는다고 기사가 났었다. 음, 예상대로 LA다.
또 하나, 지도 내에서 블랙과 블루로 구분되어 표시된 지역코드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블랙(black)으로 표시된 싱글 지역 코드(Single Area Code)는 해당 지역에서 하나의 지역코드만 사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반면, 블루(Blue)로 표시된 오버레이 지역 코드(Overlay Area Code)는 동일한 지역에서 1개 이상의 지역코드를 추가된 것이다. 지역의 인구가 증가하면, 그에 따라 사용하는 전화번호도 많아지기 때문에 오버레이 지역 코드로 전환된다.
같은 지역(예,샌디에고) 내에서는 지역번호(Area Code)를 생략해도 될까?
한국에서 우리가 유선전화로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 때, 같은 지역에서는 지역번호를 생략한다. 즉, 서울 내에서는 02를 생략한다. 미국에서는 핸드폰에도 지역번호(Area Code)가 붙는데, 위에서 싱글 지역 코드에 속하는 지역 내에서는 지역번호를 생략할 수 있다. 그러나, 오버레이 지역 코드로 전환된 곳에서는 "지역번호"를 생략할 수 없다.
현재, 샌디에고는 오버레이 지역코드라서, 같은 샌디에고 지역 내에서도 858/619를 모두 포함해서 전화를 걸어야 한다. 하지만, 싱글 지역코드인 "테메큘라"에서는 지역코드 '951' 를 생략하고 전화를 할 수 있다.
왜 오버레이 지역 코드가 나왔을까?
인구가 증가하면, 당연히 더 많은 전화번호가 필요해진다.
그에 따라, 기존의 할당될 수 있는 전화번호들이 고갈되지 않기 위한 방안으로, "오버레이 지역코드"라는 개념이 나왔다.
두 가지 방식이 있는데, 1) '동일지역'에 완전히 새로운 지역 번호가 추가되기도 하고, 또는 2) 기존에 인접한 지역에 구분되어 사용되던 지역번호의 경계를 허물어서 '동일지역'으로 전환하는 방식이 있다.
1)의 방식의 예로,
최근 인구가 급증하고 있는 텍사스주의 휴스턴(Houston)이 있다. 2025년 1월 23일부터 기존의 281/346/713/832 지역 번호 외에, 새 서비스 또는 추가 회선을 요청시 새로운 "621" 지역 번호의 번호를 할당받을 수 있다고 한다. (이전부터 오버레이 지역코드였으니, 엄밀히 말하면 전환의 예는 아니긴하다)
2)의 방식의 예로,
내가 살고 있는 샌디에고가 그러하다. 예전부터 858, 619를 모두 사용하고 있었지만 구분되는 지역 경계가 있었다. 즉, 858, 619가 각각 서로 구분되는 특정 지역의 싱글 지역 코드였다. 즉, 858을 사용하는 지역 1과 619를 사용하는 지역 2로 구분되었다는 말이다. 하지만, 2018년 5월 19일부터 더 많은 전화번호 수용을 위해, 경계가 허물어지고 전체 동일 지역에서 "619, 858"가 오버레이 지역 코드가 되었다.
음, 싱글이 뭔지 오버레이가 뭔지 귀찮다, 신경쓰고 싶지 않다는 분들은 그냥 유선전화는 11자리를, 핸드폰 번호는 10자리를 모두 누르고 전화하시면 되겠다.
미국의 주(State)별 지역번호 검색하기
아래 링크에 접속하면, 미국 내 state 별 클릭을 통해 지역번호(Area Code)를 바로 검색할 수 있다.
참고로, NANPA(North American Numbering Plan Administrator)는 미국, 캐나다 및 일부 카리브해 국가에서 공중 전화망을 관리하는 전화번호 부여 시스템이다.
NANPA : Area Code Map (nationalnanp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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